[게임리뷰]베일 벗은 '리니지2M' 파격적인 시도들

질감까지 느껴지는 그래픽…콘텐츠 호불호는 명확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하반기 최대 기대작 '리니지2M'이 드디어 출시됐다. '리니지M'으로 28개월 넘게 구글플레이를 장악해온 엔씨소프트의 최신작이 베일을 벗은 것.

화제성은 역시나 상당했다. 738만명이라는 경이로운 사전예약자를 기록한 데다 어딜 가나 리니지2M 얘기만 들릴 정도다. 이러한 기대감을 반영하듯 리니지2M은 출시 직후 양대 오픈마켓 최상위에 랭크된 상태다.

가장 궁금했던 건 리니지2M의 게임성이었다. 원작의 느낌을 얼마나 제대로 살렸는지, 넷마블이 앞서 선보인 '리니지2 레볼루션'과는 어떻게 차별화를 꾀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리니지2M은 같은 사내 구성원도 보지 못할 만큼 삼엄한 보안 속에 개발된 탓에 그 형태를 전혀 가늠할 수가 없었다. 간간히 공개되는 영상과 스크린샷으로 어림짐작만 했을 뿐이다.

드디어 접한 리니지2M은 여러모로 개발진의 고민과 노력이 묻어났다는 인상을 받았다. 여느 게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극명한 개성도 드러났다. 게임 특성상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어도 완성도 만큼은 확실해보였다.

모바일 게임 '리니지2M'의 플레이 화면. [사진=엔씨소프트]

리니지2M은 시스템적으로 돋보이는 게임이다. 기존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서는 접하지 못한 여러 시스템을 탑재한 점이 눈에 띈다.

특히 리니지2M과 함께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게이밍 플랫폼 퍼플이 돋보였다. 기존 앱플레이어의 단점을 전부 보완해 나왔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쾌적하고도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실제 퍼플에 불만족을 표하는 이는 주변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다.

'스캔'은 리니지2M에서 눈여겨본 시스템 중 하나다. 전투 중 스캔 버튼을 누르면 근처의 몬스터들을 스캔해 해당 목록이 나타나게 된다. 이때 주변의 여러 몬스터 목록이 우측 화면에 표시되며 이중 특정 몬스터를 손쉽게 타겟으로 지정할 수 있다. 리니지2M의 핵심 콘텐츠인 대규모 전투(RvR)에서 요긴한 기능으로 보였다.

언리얼 엔진4를 기반으로 한 게임 중 가장 돋보이는 그래픽도 빼놓을 수 없는 대목이다. 옷의 질감까지 느껴지는 세심한 그래픽은 개발팀의 고집마저 엿보였다. 수많은 게이머가 한 화면에 있어도 끊김이 없을 정도로 최적화도 만족스러웠다. 비록 스마트폰에서 플레이할 때 퍼플 만큼의 만족감은 덜하지만 시간이 지나 최적화가 이뤄지면 점차 개선될 부분으로 보인다.

이렇듯 리니지2M은 자체만 놓고 보면 더할나위 없는 게임임에 틀림없다. 다만 이 게임이 택한 수익모델과 일부 특징 탓에 호불호는 명확히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엔씨 게임들의 공통된 개성이기도 하다.

클래스 뽑기는 리니지2M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요소다. RPG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직업에 과금 요소를 도입한 건 리니지2M이 처음으로, 이용자들의 반발은 당연히 생겨날 수 있다. 그만큼 생소하기 때문이다. 리니지M 흥행에 기여한 '변신' 시스템을 참고한 것으로 보이는 클래스 뽑기는 무한 경쟁을 기조로 하는 리니지2M에 가장 적합한 시스템일지도 모른다. 다만 RPG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클래스에 확률 요소를 부여한 게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일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듯하다.

리니지2M이 전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이 게임이 겨냥하는 타깃 이용자 또한 명확하다. 중간은 없다. 리니지2M은 힘을 과시하고 싶어 안달이 난 게이머에게 최고의 게임이, 리니지에 익숙하지 않은 게이머에는 낯설고 어려운 게임일 수밖에 없다. 2019년 대미를 장식한 리니지2M은 지금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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