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4번째 광역급행철도 'GTX-D'…수혜지 관심 집중

신안산선·GTX-C 인근 주택시장 호재 '톡톡'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정부가 수도권 서부권에 4번째 광역급행철도인 'GTX-D' 신규 노선 검토에 나선다. 이 같은 소식에 후보지로 거론된 수혜지역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지난 10월 3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광역교통 2030'을 발표했다. 신규 검토되는 GTX-D 노선은 현재 정부가 수립 중인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2021~2025년)과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2021~2030년)의 중장기 계획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GTX-D 신규 노선 확정이 아닌 검토 소식에도 노선을 유치하려는 인근 주민들과 지자체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특히 후보지로 손꼽히는 곳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노선 후보지로 예상되는 곳은 인천과 김포 한강신도시 등이다. 이 노선은 '경기 서부권(인천 검단)'을 시작으로 '마곡~여의도~강남'을 지나 '경기 동부(잠실~ 하남)'으로 연결되는 황금라인이다.

GTX-D 노선 개발 가능성이 제기되자 수혜효과가 기대되는 유력 후보지역의 부동산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역급행철도(GTX)는 일반 교통호재보다 파급효과가 더 크다. 수도권 지역에서도 서울 주요 중심업무지구인 광화문, 여의도, 강남 등으로 빠르게 오갈 수 있다.

또한 노선 개통으로 경유지역에 유입되는 인구가 늘어나고, 유동인구가 많아지면서 일대의 생활 인프라 개선·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승세 기조를 이어가는 서울 집값으로 인해,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수요자들이 서울이 아닌 수도권으로 눈을 돌리는 대신 교통이 편리한 지역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

[사진=뉴시스]

실제 최근 착공을 진행한 '신안산선'의 경우 주춤했던 안산시 아파트 값을 견인했다. 신안산선은 경기 안산에서 출발해 서울 여의도까지 44.6㎞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지난 9월 착공에 들어갔으며 오는 2024년 개통할 예정이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한양대(안산캠퍼스)~중앙역~여의도'구간이 기존 100분에서 25분으로 단축된다.

신안산선의 수혜를 받는 안산시 일대 아파트 값은 착공 전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성포동에 위치한 '안산파크푸르지오' 84㎡ 평면은 지난 8월 5억1천700만원(12층)에 거래됐다.

3개월 전인 지난 5월에도 5억1천400만원(11층), 5억1천600만원(9층)에 거래됐다. 상승 전환될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단지의 매매시세는 신안산선 착공 발표 후인 지난 10월에 5억6천만원(15층)에 거래됐다. 이 단지는 신안산선이 지나는 중앙역(4호선)까지 도보 10분대로 이용할 수 있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신안산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입주를 앞둔 단지의 분양권에도 높은 웃돈이 붙었다. 안산시 상록구 사동 일원에 들어설 예정인 '그랑시티자이2차' 84㎡ 평면의 분양권은 지난 10월 5억60만원(27층)에 거래됐다. 착공 직전 8월 거래된 4억5천682만원에서 4천400만원 가량 오른 금액이다. 이 단지는 신안선 종착역으로 예정된 '한양대에리카캠퍼스역(가칭)'까지 도보 1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최근에는 GTX-A노선에 이어 GTX-C노선의 사업 속도가 탄력을 내면서 C노선이 지나는 지역 부동산 시장도 활기를 찾고 있다. C노선이 개통되면 경기 양주, 의정부, 수원 등 지역에서 서울 삼성역(강남)까지 이동 시간이 10~20분 대로 단축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 지난해 12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GTX-C노선은 이후 지난 달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해 기본계획 수립 착수에 들어다. 오는 2021년 말 착공을 진행할 계획이다. GTX-C 노선은 경기 양주시 덕정역에서 경기 수원시 수원역까지 이어지는 길이 72.4㎞ 노선이다. ▲양주 ▲의정부 ▲창동 ▲청량리 ▲삼성 ▲양재 ▲과천 ▲금정 ▲수원 등 모두 9개 지역을 통과한다.

GTX C노선이 지나는 지하철 1·4호선 금정역 인근 군포시 산본동 '산본2차e편한세상'의 전용 84㎡는 지난 8월 5억9천500만원(10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8월(5억5천만원, 5층) 대비 4천500만원이 상승했다.

업계 전문가는 "서울이 아닌 경기·인천 수도권 지역에서 역세권 여부는 부동산를 선점하는 데 있어 매주 중요한 요소"라며 "향후 GTX노선 수혜까지 받는 부동산이라면 실거주 뿐만 아니라 투자를 고려해도 좋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GTX나 지하철 연장 등으로 교통망이 확대되면 타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해져 인구유입도 쉬우며,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높은 프리미엄이 붙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어 "GTX-D의 경우에도 굉장히 큰 부동산 호재라고 할 수 있다. 다만, 검토 가능성만 제기된 상태이기 때문에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교통호재가 가시화되면 생활편의시설도 확충 등으로 미래가치가 더욱 높아지지만 사업에는 변수가 있고, 이미 수 차례 연기된 교통망 확충 사업들도 많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서온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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