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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바꾸는 엔씨…게임·채팅·방송까지 '싹쓸이'


분산된 게임 편의 기능을 한 곳에…독자적 영역 구축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엔씨소프트가 '리니지2M'을 출시하며 PC·모바일 연동은 물론 방송, 음성채팅, 오픈채팅, 커뮤니티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분산돼 있던 플레이 환경을 모두 자사 생태계로 끌어안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 같은 시도가 성공할 경우 여느 게임사는 갖지 못한 고유한 영역을 공고히 다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27일 리니지2M과 함께 게이밍 플랫폼 '퍼플'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퍼플은 모바일 게임을 PC에서 구동하게 해주는 크로스 플레이를 비롯해 대규모 인원이 참가 가능한 채팅 및 음성, 오픈채팅 등을 지원한다. 향후 손쉽게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을 지행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이는 ▲스마트폰 또는 앱플레이어를 이용해 PC로 모바일 게임을 플레이하고 ▲카카오톡이 제공하는 오픈채팅 기능을 활용해 대화를 나누며 ▲'디스코드' 등을 이용한 음성 대화 ▲유튜브, 트위치, 아프리카TV 플랫폼을 이용해 자신의 플레이를 영상화해 공유하는 모바일 게임 소비 트렌드를 모두 포괄한 것. 타사 서비스가 아닌, 자사 퍼플을 통해 편히 플레이하라는 엔씨소프트의 전략적 포석이 깔린 셈이다.

엔씨소프트가 선보인 게이밍 플랫폼 '퍼플'.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선보인 게이밍 플랫폼 '퍼플'. [사진=엔씨소프트]

특히 향후 퍼플에 추가될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은 별도의 세팅이 필요없고, 특정 인원에게 제한적으로 영상을 보여주는 등 차별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튜브와 같이 타 플랫폼에 동시 송출도 가능해 확장성에도 무리가 없다. 일단 스트리머를 후원하는 기능은 넣지 않겠다는 방침이나 향후 변동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엔씨소프트는 퍼플의 파트너 크리에이터를 28일부터 공개 모집하는 등 퍼플 라이브 스트리밍 활성화를 위한 준비에도 착수한 상태. 선발된 퍼플 파트너 크리에이터는 총상금 1천500만원을 두고 펼쳐지는 방송 대결 미션에 참여할 수 있다. 최종 선발 후 내년 1월말까지 활동하게 된다.

이같은 종합 게임 플랫폼을 노리는 엔씨소프트의 계획은 순조롭게 흐르는 분위기다. 플랫폼이 정착하려면 결국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게임의 성공이 필수적인데, 첫 게임인 리니지2M이 출시 초반부터 흥행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7일 0시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2M은 이후 9시간만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에 올랐다. 또 구글플레이에서는 매출 순위 4위로 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업계는 리니지2M이 전작 '리니지M'과 1위 다툼을 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M은 첫날 동시접속자 100만~150만명 수준으로 추정한다"며 "첫달 일평균 매출액은 30억, 첫분기 2천250억원(일평균 25억원)으로 추정했는데 초반 이용자 반응과 속도 감안 시 당초 예상치를 상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리니지2M은 리니지M과 함께 국내 모바일 게임 1, 2위를 상당 기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리니지2M에 이어 이후 엔씨소프트가 내놓을 후속 모바일 게임들이 역시 주요 IP를 기반으로 한 기대작인 만큼 퍼플의 무게감도 그에 비례해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퍼플이 론칭되면서 리니지2M을 즐기는 게이머는 타 앱플레이어를 쓸 이유가 없어졌다"며 "블레이드앤소울, 아이온과 같이 굵직한 IP 기반 모바일 신작들 역시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퍼플의 입지가 더욱 공고해지며 엔씨소프트가 독자적인 플랫폼을 갖출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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