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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회사에 양해 구하고 테슬라 '모델3' 받으러 왔어요"


과천 서울대공원 주차장서 대규모 국내 인도 행사…300여명 모여

[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테슬라 '모델3'를 받는다는 기대감에 회사에서 일하다 잠깐 양해 구하고 나왔어요."

22일 오후 2시 과천 서울대공원 주차장에서 진행한 테슬라의 보급형 세단 '모델3' 대규모 국내 인도 행사 입장을 기다리던 인도고객 박 모씨는 인터뷰에 응한 뒤 이름은 밝힐 수 없다고 했다. 회사에서 일하다 잠깐 차량을 인도받으러 나와서다.

2016년 4월 '모델3'를 예약했다는 박 모씨는 "애플 마니아들이 제품을 기다리듯 테슬라 제품도 새로 나온 거니까 기대감이 있다"며 "여기에 전기차만 만드는 첫 번째 회사란 점에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차에 대한 관심이 원래 많은 박 모씨는 테슬라 관련 책도 읽으면서 관심을 키워왔다고 했다.

박 모씨 옆에 있던 송 모씨도 회사에 잠깐 양해를 구하고 나와 이름을 밝힐 수 없다고 했다. 2016년 8월에 '모델3'를 예약한 송 모씨는 "테슬라 '모델3'는 다른 차와 비교했을 때 동급 대비 제원이 훨씬 좋고 자율주행 기능이 현존하는 차들 가운데 가장 잘 돼 있다"고 극찬했다.

 [황금빛 기자]
[황금빛 기자]

이날 진행한 '모델3' 대규모 국내 인도 행사는 3년 전인 2016년 첫 선을 보였던 '모델3'를 예약한 고객들에게 차량을 인도하는 자리이면서, 테슬라코리아에게는 가장 큰 규모의 첫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테슬라는 2016년 말 '모델3'를 처음 내놓으면서 사전 예약을 실시했고, 올해 8월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를 알리면서 4분기부터 인도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도는 실제 지난 11월 11일부터 시작했다.

이날 행사는 대규모 국내 인도 행사를 통해 차량 인도를 받겠다고 동의한 고객 113명을 위해 마련됐다. 이 외에도 '모델3'를 예약 중인 일반고객들도 초청돼 30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행사가 시작되고 프레젠테이션을 맡은 이본 챈(Yvonne Chan) 테슬라코리아 컨트리 디렉터는 먼저 한국 고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챈 디렉터는 "테슬라를 향한 고객들의 열정과 인내가 테슬라의 사명인 지속가능한 에너지로의 전 세계적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게 한다"며 "테슬라는 현재 미국 프리몬트 공장에서 주당 7천 대 이상의 차량을 생산하며 전 세계 도로에서 70만 대 이상을 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테슬라의 한국 진출 3년이 채 안 되는 시간 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얘기했다. 챈 디렉터는 "현재 한국에서 스토어와 서비스센터를 각 2곳씩 운영하고 있고 24개의 수퍼차저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추가로 테슬라센터 2곳을 열고, 올해 안에 8곳에 수퍼차저 충전소를 열 것이다"고 밝혔다.

테슬라센터는 구매, 서비스, 충전, 인도 등 모든 서비스를 한번에 제공하는 공간이 될 예정이다.

이본 챈 테슬라코리아 컨트리 디렉터. [황금빛 기자]
이본 챈 테슬라코리아 컨트리 디렉터. [황금빛 기자]

'모델3' 제품 설명을 맡은 임지희 테슬라코리아 마케팅 매니저는 "테슬라 오너들에게 설문조사를 한 결과 가장 매력적인 요소로 'OTA(over the air)' 기능을 꼽았다"며 "자동차 소프트웨어를 무선으로 업데이트 하는 기능으로 업데이트가 있을 때마다 새로운 차로 거듭나게 해 더욱 스마트해지는 것이 테슬라의 매력이다"고 설명했다.

가장 최근 소프트웨어인 버전10에는 대시캠과 감시모드가 개선돼 전·측방뿐 아니라 후방까지 녹화되고, 주차 중에 유튜브·넷플릭스 등을 차 안에서 즐길 수 있는 테슬라 영화관,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들어간 컵헤드 테슬라 에디션 등이 적용됐다.

특히 자율주행기능이 강조됐다. 임 매니저는 "자율주행 기능인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은 8개의 카메라, 12개의 센서, 1개의 레이더를 통해 주행을 더욱 안전하면서도 편안하고 즐겁게 만들어준다"고 자신했다.

또 "한 번 충전으로 멀리 가는 것이 중요한 전기차에 맞게 공기저항을 최소화해주는 외관 디자인, 광활할 글라스 루프를 통해 탁 트인 시야감 제공, 차량 중앙 15인치 터치스크린 하나로 간단하게 조작 가능한 이지컨트롤 등도 자랑거리다"고 말했다.

제품 설명이 끝난 후 전문가로부터 차량 작동법과 주행 방법 설명을 들은 고객들은 기념 촬영과 함께 차량을 인도받았다.

차량을 인도받은 최영훈 씨는 "예약을 2017년 4월 했는데 오래 기다렸던 만큼 기쁘다"며 "전기차니까 친환경적이고 무엇보다 성능이 워낙 좋은 차라 기대된다"며 들뜬 모습을 보였다.

또 다른 인도고객인 양정아 씨는 "예약을 올해 8월에 했는데 원래 내년 말에 인도받을 수 있다고 해서 생각을 안하고 있었는데 운이 좋아 오늘 인도받게 됐다"며 "생각보다 빨리 받게 돼 신기하기도 하다"고 얘기했다. 이어 "남편이랑 같이 결정했는데 남편은 차의 가속력이랑 모양을 보고 저는 친환경적인 부분에 대한 생각이 커서 선택했다"며 "앞으로 환경적인 부분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거기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진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반면 '모델3'를 예약하고 인도를 기다리고 있는 일반고객인 이 모씨는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 모씨는 "올해 10월 초에 신청했는데 인도는 내년 상반기에 예정돼 있다"며 "시승을 해보니 자율주행 기능이 안정감 있고 성능이 좋은데, 트렁크가 작아 짐이 많이 들어가지 않을 것 같아 조금 아쉽다"고 했다. 그렇다면 예약을 취소할 것이냐는 질문에 "취소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딱 잘라 답했다.

테슬라 '모델3'. [황금빛 기자]
테슬라 '모델3'. [황금빛 기자]

한편 '모델3'는 5인승 순수 전기차로 국내에서는 기본 모델인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 롱 레인지, 퍼포먼스 등 총 3개의 트림을 선보인다. 1회 완충 시 최대 약 499km까지 주행 가능하다. 최고 속도는 261km/h,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는 3.4초가 소요된다.

가격은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 5천300만 원대부터 ▲롱 레인지 6천300만 원대부터 ▲퍼포먼스 7천300만 원대부터다. 모든 트림은 전기차 보조금 대상 차량으로 국가와 지자체 보조금을 모두 받으면 최저 1천350만 원에서 최대 1천900만 원까지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청담스토어와 하남스토어에서 상담과 시승이 가능하며 테슬라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주문도 가능하다.

황금빛 기자 gol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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