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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조용민 "대사막? 빨리 완성해 보여드리고 싶다"


대사막 업데이트 앞둔 검은사막 모바일…주요 콘텐츠는?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인기 게임 '검은사막'의 제목에 사막이 들어가는 이유는 뭘까. 그만큼 사막이 중요한 지역으로 묘사되기 때문이다. 각종 자원과 탐험이 즐비한 '대사막'은 검은사막의 재미를 끌어올리며 인기가 반등하는 계기가 됐다.

이러한 대사막이 '검은사막 모바일'에도 등장을 앞두고 있다. 펄어비스가 최근 공식 포럼을 통해 미지의 지역인 대사막을 총 3차에 걸쳐 업데이트한다는 소식을 전한 것.

검은사막 모바일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조용민 프로듀서는 지스타 2019 기간인 16일 기자들과 만나 곧 선보일 대사막에 대해 소상히 전달하는 자리를 가졌다. 조 PD는 당초 계획보다 대사막이 늦어진 점을 사과하면서도 "퀄리티를 타협했으면 금방 냈을 것"이라며 완성도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다음은 이날 조용민 PD와 나눈 일문일답.

조용민 프로듀서가 '검은사막 모바일'에 등장할 대사막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펄어비스]
조용민 프로듀서가 '검은사막 모바일'에 등장할 대사막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펄어비스]

Q. 지스타에 처음 참가했는데?

많은 이용자들이 펄어비스에서 발표한 신작을 좋아해 주셨다. 앞으로 모바일 게임 외에 여러 게임의 다양성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Q. 그동안 검은사막 모바일을 서비스해온 소감은?

모험가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2년이라는 시간 동안 게임을 만들면서 개발팀도 많이 늘었다. 대사막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빨리 완성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재미있게 놀 수 있는 순환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며 대사막 이후 이용자들과 만날 자리가 많아질 것 같다.

Q. 대사막이 늦어진 이유는?

늦어진 점을 죄송하게 생각한다. 퀄리티를 타협했으면 금방 냈을 것이다. 6월부터 콘텐츠 작업에 착수했는데, 이용자께 보여드릴 대사막 콘텐츠의 가능성이 보였던 시점이 얼마 안 됐다.

Q. 대사막의 실체가 궁금하다.

PC 온라인 검은사막의 대사막이 필드의 연장선과 같은 느낌이라면 검은사막 모바일은 약간 다르다. 대사막내 위치한 대사원을 찾아 주요 아이템을 얻는 것이 메인 콘텐츠다. 보물을 찾는다던지 오아시스를 탐색할 수 있으며 태양의 신전과 같은 봉헌도 가능하다. 추후 칼페온과 발렌시아 진영을 택해 대규모 진영전을 벌이는 태양의 전장도 나온다. 일주일 단위로 나타나는 대사원 탐색과 태양의 전장 두 가지가 큰 축이라고 할 수 있다.

Q. 원작 대사막과 같이 길 찾기가 어려운지?

모바일 버전의 길찾기가 어려우면 힘들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어느 정도는 길찾기를 해준다. 플레이 자체를 능동적으로 바꿨다. 여러 퀘스트나 탐험을 하면 대사원의 위치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플레이 내내 무엇이 있을지 호기심을 유도하는 형태로 개발했다.

Q. 태양의 전장은 어떻게 전개되나?

태양의 전장은 진영전이지만 내부적으로 길드전쟁과 엮어 있다. 여러모로 다른 양상이 벌어질 수 있다고 본다.

Q. 태양의 전장 규모는?

테스트 중인데 바뀔 수 있다는 전제하에 설명한다. 일단은 서버 내 모든 길드가 참여할 수 있는 형태로 구현 중이다. 검은사막 모바일 최대 규모라고 보면 된다.

Q. 진영 선택은 어떻게?

진영 선택은 본인이 택하는데 개인이 할지 길드 단위로 할지는 고민하고 있다. 내부 테스트 단계에서는 길드 쪽이 우세하긴 한데, 초반에는 개인으로 선택하게 하고 길드로 전환할지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Q. 어느 한 진영으로 쏠릴까 우려되는데?

한번 진영을 택하면 끝이 아니다. 전장이 열릴때마다 진영을 택하게 된다. 모험가는 용병이라고 할 수 있다. 칼페온과 발렌시아 군이 벌이는 전쟁에 용병으로 참전하는 형태다. 향후 이용자끼리 연합도 생길 듯하다. 재미있는 양상이 기대된다.

Q. 태양의 전장이 진행되는 주기는?

현재는 일주일에 한 번으로 잡고 있으나 피로감이 우려돼 2주에 한 번 진행할지를 고려 중이다. 태양의 전장은 대사막 2차 업데이트 대상인 만큼 좀 더 고민하고 있다.

Q. 태양의 전장 보상은?

개개인에게 의미있는 보상일 것이다. 대사막을 모험하면 여러 자원을 얻을 수 있는데, 이러한 자원을 대규모로 얻을 수 있다. 명예적 보상을 주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사진=펄어비스]
[사진=펄어비스]

Q. 대사막 이후 기존 PvP 콘텐츠는 어떻게 가다듬을 계획인지.

검은태양은 지금도 바꾸는 중이다. 순위 시스템이 추가되면서 한층 활발해졌다. 보상 체계도 참가 자체에 의미가 있는 시스템으로 바뀌고 있다. 태양의 전장이 나오더라도 검은태양과는 느낌이 다르기 때문에 카니발라이제이션은 없을 것 같다. 나이트메어의 경우 초보 이용자가 하이 리스크를 안고 높은 경험치를 얻을 수 있는 쪽으로 바꾸고 있다. 대사막에 집중하면서도 콘텐츠간의 개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갈 계획이다. 향후 이용자 패턴에 따라 콘텐츠를 바꿔 나갈 예정이다.

Q. 최근 UI 개편을 놓고 말이 많다.

좋은 부분도 있고 안좋은 부분도 있다. 특히 안좋은 부분에 말이 많은데, 우리가 보기에도 불편한 점이 많다. UI 일부분은 변경하고 다시 회귀할 계획도 있다. 전투 UI의 경우 예전 버전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Q. 투기장 슈퍼아머 시스템을 바꿨는데?

개발팀 내부에서도 반신반의하는 상황이다. 피드백은 좋다. 투기장 이용율도 올랐다. 다만 초보자 입장에서는 어려워진 게 사실이다. 내부에서도 게임이 너무 고수 이용자 중심이 된 게 아닌가 하는 반응이 있다. 결국 이용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갈 듯하다. 테스트는 계속 하고 있다.

Q. 투기장 이외의 PvP에서도 슈퍼아머 효과를 제외할 계획은?

내부 테스트를 해봤는데 대규모 전투에서는 계속 캐릭터가 넘어져서 게임이 불가능할 정도였다. 아직은 계획이 없다.

Q. 샤이가 지스타 2019에서 깜짝 공개됐는데.

샤이는 차차기 신규 캐릭터다.

Q. 차차기라고?

이번에 대사막과 함께 선보일 신규 캐릭터는 샤이가 아니다.(웃음)

Q. 검은사막 모바일만의 오리지널 캐릭터를 선보일 계획은?

최근 아트실에서 검은사막 모바일만의 신규 클래스를 위한 아트 작업에 착수했다. 그동안은 온라인 버전의 리소스를 활용해 속도가 빨랐는데, 이번은 처음부터 다시 만들어야 해서 시간이 걸린다. 대신 공들여 검은사막 모바일만의 캐릭터를 만들테니 기다려달라.

Q. 여전히 고·저 전투력 이용자간 격차가 크다는 지적이 있다.

최대한 이벤트 등을 통해 격차를 좁히려 한다. 이번에 검은사막 모바일에 복귀한 한 이용자는 전 부위 심연 등급 장비를 받아 놀랍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저투력으로 출발하는 게이머에게 성장의 재미를 느끼시도록 이벤트는 물론 시스템적으로 진행하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

 [사진=펄어비스]
[사진=펄어비스]

Q. 대사막 이후 검은사막 모바일의 방향성은?

크게 두가지다. 하나가 대양, 다른 하나는 정치 시스템이다. 단순히 공성전에 그치지 않고 더 많고 다양한 권력을 이용자에게 주려 한다. 신규 클래스도 계속 선보이며 기존 시스템의 리뉴얼도 계획하고 있다. 가령 라모네스 전장의 경우 길드 토너먼트로 구현할까 생각중이다. 라모네스 전장은 룰이 재미 없다기보다는 더 빠른 자극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 길드 대표, 서버 대표간 경합으로 가면 그에 걸맞는 명예와 재미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생각된다.

Q. 정치 시스템이 좀 더 듣고 싶은데.

의회가 있을 것이다. 서버를 대표하는 특정 인물들이 의원으로 선출되는데, 예를 들면 공성전, 거점전 등에서 승리한 성주, 전투력이 가장 높은 사람, 월드경영 장인 등이 의회를 구성해 이들이 게임 보상 체계를 조절하는 형태를 고려 중이다. 투기장 보상을 더 올리는 등 의회를 통해 게임 내 시스템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을 것이다. 구상은 얼추 됐는데 구현은 아직 전이다. 다만 관련 시스템 개발 규모가 대양 수준은 아닌 만큼 대양을 선보이기 전에 정치 시스템이 들어갈 듯 하다.

Q. 그렇다면 대양은 어떤 식일까.

대양은 어떻게 하겠다 정도의 이야기만 된 상태다. 어떤 시점을 제공할지도 검토 중이다. 가령 온라인 원작은 백뷰 시점인데 모바일에서 백뷰를 택하면 피로감이 커진다. 적합한 뷰를 찾고 있다. 물론 대양 역시 대사막만큼이나 오래 걸리면 큰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Q. 검은사막 모바일도 리마스터를 할까.

아직은 리마스터 계획이 없다.

Q. 투기장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앞서 언급했듯 라모네스 전장을 리뉴얼할 때 투기장도 함께 진행하려 한다. 현재 투기장은 보상에 대한 자극이 약하다. 실력에 걸맞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변화하려 한다. 투기장 시즌제를 도입할까 고민도 하고 있다. 투기장은 난제다. 다른 MMORPG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을 듯한데, 최대한 좋은 방향이 떠오르면 이를 해결해 적용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다만 우선 순위에서는 밀려 있다.

Q. 검은사막 모바일의 글로벌 론칭을 앞뒀는데?

최근 검은사막 모바일의 소프트론칭을 했는데 마케팅이 거의 없었음에도 입소문 덕분에 사전예약자 300만명을 돌파했다. 한국 이용자에게 더욱 감사하다.

Q. 최근 여러 스토어에 검은사막 모바일을 출시하고 있는데?

그동안 특정 마켓 순위만 연연하지 않았나 싶다. 김대일 의장도 이용자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자고 한다.

Q. 이용자 간담회는 어떻게 진행 중인지?

그래도 대사막은 만든 뒤에 이용자 간담회를 열어야 한다는 게 개발팀의 의견이었다. 여러 불만과 의견을 들을 기회가 너무 늦어졌지만 그만큼 성대하게 준비할 계획이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핵심 개빌자들이 최대한 많이 참가해 이용자와 직접 만나 식사도 하고 이야기도 많이 듣겠다.

Q. 주 캐릭터는 여전히 워리어인가?

계속 글래디에이터를 하고 있다. 물론 내가 플레이 한다고 해서 최근 글래디에이터가 강해진건 아니다.(웃음)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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