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적극적 구애에도 멀어지는 보수통합

"통합 NO" 신당에 무게 싣는 변혁…한국당 "낮은 자세로 노력"


[아이뉴스24 윤채나 기자] 내년 총선을 겨냥한 보수통합 논의가 초반부터 삐걱대는 모양새다. 자유한국당의 적극적인 구애에도 불구,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통합 불가를 선언한 터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지난 6일 보수 통합을 공식 제안할 때만 해도 유승민 대표가 화답하는 등 논의에 속도가 붙는 듯 했다. 그러나 변혁이 신당 창당에 힘을 실으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특히 변혁 신당기획단장으로 임명된 권은희·유의동 의원은 최근 "한국당과의 통합은 없다", "개혁보수의 길을 재건하는 노력은 향후 신당을 중심으로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하고 있다.

유승민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대표[사진=조성우 기자]

변혁은 일단 신당 창당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신당 깃발을 꽂은 뒤 제3지대에서 한국당과 헤쳐모이는 식의 통합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유 대표가 언급한 '낡은 집 허물고 새 집 짓기'도 이러한 맥락이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선거제 개편안도 변혁의 행보에 영항을 미친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다당제가 확대되므로 굳이 한국당과 통합할 필요가 없어질 수 있다.

변혁 활동을 하고 있는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통합 논의 자체가 없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그는 "통합 논의의 채널이 있는 것도 아닌데 한국당이 흘린 정보를 두고 물밑 협상이 이뤄지는 것처럼 오해한다"고 반박했다.

몸이 단 쪽은 한국당이다. 황 대표는 "모든 자유우파와 함께 가는 길을 찾아가기 위해 정말 낮은 자세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통합 의지를 거듭 분명히 했다.

물밑에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무성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너무나 얽히고 설킨 것이 많기 때문에 통합 과정이 쉽게 되리라 생각하지 않지만, 상당한 우여곡절 끝에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양측이 다 수용할 수 있는 공천룰을 만들면 통합이 실현될 것"이라며 "한국당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좌파 정권을 막아야 한다. 그것을 위해 기득권을 모두 버리고 우파 정권 탄핵을 위해 모두가 마음을 비워야 한다"고 했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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