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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지투웨니스' 인기 시들에…애경산업, 3Q 실적 '시름'


매출·영업익·순이익 모두 감소…단일 화장품 의존도 높아 화장품 타격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애경산업이 화장품 매출의 90% 가량을 차지하는 '에이지투웨니스'의 인기가 시들해지자 3분기 실적에 큰 타격을 입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애경산업은 지난 3분기 동안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3% 감소했다. 매출도 5.2% 줄어든 1천711억 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103억 원으로 41.1%나 하락했다.

이는 애경산업이 강점을 지닌 중저가 화장품 시장이 진입장벽이 낮고 유행에 민감해 대체품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에센스커버팩트인 '에이지투웨니스'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은 데다, 이를 이을 후속 제품도 마땅치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애경산업의 전체 매출에서 화장품 비중은 50% 정도로, 이 중 '에이지투웨니스'의 매출 비중은 90%가 넘는다. 이로 인해 '에이지투웨니스'의 인기가 떨어지면 바로 실적에도 영향을 받는다. 이에 애경산업은 '더마에스떼', '스니키', '아이솔브' 등을 연이어 내놓으며 상품과 브랜드 다각화에 힘쓰고 있지만, 아직까지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화장품 판매 채널 재정비 및 브랜드 투자로 인한 화장품 실적 감소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하락했다"며 "반면 지난해 분기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던 3분기와 비교해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올해 2분기 대비해 매출액 8.8%, 영업이익 144% 증가하며 실적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자료=애경산업]
[자료=애경산업]

하지만 애경산업은 지난 2분기 동안 중국 수출 부진까지 겹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71.5%, 매출이 76.7%나 줄어든 상태여서 회복세로 평가하기엔 이르다는 일각의 지적도 있다.

애경산업은 3분기 누적기준으로는 매출액 5천73억 원, 영업이익 440억 원, 당기순이익 32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33.0%, 37.1% 감소를 기록하고 있다.

생활용품 사업은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2천707억 원, 영업이익 113억 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2%, 42.4% 성장했다. 이는 주요 브랜드들이 경쟁력 강화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온라인 채널의 매출 성장과 비용 효율화로 양적∙질적 모두 성장을 이룬 것이 주효했다. 특히 올해 섬유유연제 카테고리에서 신제품을 출시해 성공적으로 안착했으며 위생 전문 브랜드 '랩신'을 출시해 새로운 카테고리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화장품 사업은 3분기 누적기준 매출액 2천366억 원, 영업이익 327억 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2%, 43.3% 감소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화장품 사업은 국내외 어려운 여건 속에서 실적이 감소한 가운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미래성장동력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며 "특히 중국시장에서 '에이지투웨니스'의 '에센스 커버팩트'가 중국 '티몰' 내 BB 카테고리에서 1위를 지속하고 있고, '티몰 글로벌'과의 MOU 체결 등의 효과로 중국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팩트 출시 6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한정판이 홈쇼핑에서 조기 완판되며 홈쇼핑 매출이 호전됐다"며 "에이지투웨니스가 H&B스토어에도 진출해 판매채널 확대를 통한 추가 성장의 기반을 구축했고, 루나, 포인트 등의 화장품 브랜드도 신제품 출시 및 경쟁력 강화로 매출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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