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도 앞다퉈 비대면 채널 강화.."생존 위한 전략"


통합 앱 외에 자체 모바일 앱 개발...대형사 이어 중소형사들도 동참

[아이뉴스24 허재영 기자] 저축은행들이 규제와 영업지역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비대면 채널 강화에 나섰다. 그간 대형 저축은행들의 전유물이었던 자체 모바일 뱅킹에 중소형사들도 뛰어드는 모습이다. 금융당국이 내년부터 오픈뱅킹에 저축은행도 편입시킬 계획이어서 모바일 채널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 9월 기존의 통합 모바일플랫폼을 개편해 ‘SB톡톡플러스’를 출시했다. 현재 66개 저축은행이 SB톡톡플러스에 참여해 있다.

새 앱은 기존 고객이 영업점을 방문해 처리했던 대출철회와 금리인하요구, 증명서 발급, 비밀번호 변경도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지문인증, 패턴, 간편비밀번호, 공인인증서 등 다양한 인증서비스도 갖췄다.

일부 저축은행들은 통합 모바일플랫폼 외에도 자체적인 모바일뱅킹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저축은행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지난 6월 사이다뱅크를 내놓고 비대면 영업을 강화했다.

사이다뱅크는 비대면 계좌개설, 이체, 예·적금 가입, 대출 신청과 송금까지 모든 금융서비스를 공인인증서 없이 간편인증 하나로 24시간 365일 중단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핀테크 업체들이 선보였던 간편 충전과 간편이체서비스도 구현했다. 은행 간 자금을 송금할 때 앱을 이용하면 타 은행의 본인 계좌의 잔액을 간편하게 충전해 이용할 수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최근 대표 모바일뱅킹 앱인 '웰뱅'에 P2P금융 상품 투자 서비스를 탑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앱에서 P2P 전용계좌를 개설하고 투자·상환내역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 밖에 OK·페퍼·하나저축은행 등 22개 저축은행들이 자체 모바일 앱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간 대형사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자체 모바일 채널 구축에 중소형사들도 뛰어드는 모습이다. 일부 저축은행들은 통합 앱을 이용하는 동시에 자체 앱도 준비하고 있다. NH저축은행은 현재 개발하고 있는 모바일 채널을 이르면 올해 말 공개할 계획이며, 상상인저축은행도 모바일 앱을 출시할 방침이다.

저축은행들은 각종 규제와 영업지역의 한계 등으로 인해 성장동력을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자 비교적 규제가 적고 진입장벽이 낮은 비대면 채널 공략에 나섰다.

내년부터는 저축은행도 오픈뱅킹에 편입될 예정이어서 모바일 채널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오픈뱅킹에 편입되면 다른 저축은행을 비롯해 시중은행과도 계좌 정보 등을 공유하게 되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통합 앱 뿐만 아니라 자체 앱을 개발하는 등 비대면 채널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라며 "IT기술의 발전과 소비자들의 비대면 채널 선호 등으로 인해 이와 같은 흐름은 더욱 강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허재영 기자 hurop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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