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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형부동산 시장, 쪼개고 나누고…'공유경제' 바람 분다


공유 통해 경제적 효율성↑…공유경제 도입 오피스 '인기'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모빌리티 시장에 이어 수익형부동상 시장에도 '공유경제' 바람이 불고 있다.

'공유경제'란 어떠한 물품을 소유가 아닌 대여·차용을 통해 이용 하는 것을 기본 개념으로 한 경제활동을 의미한다. 즉, 필요한 만큼 빌려 쓰고, 자신이 필요 없는 경우 타인에게 빌려주는 공유소비를 말한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도심권역을 중심으로 공유오피스 신규 공급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코리아 역시 국내 공유오피스 시장규모는 아직은 작지만 수요가 확대될 전망으로 분석했다.

CBRE 코리아는 지난 4월 개최한 'CBRE 포럼 2019'를 통해 기존 공유 오피스 시장을 벗어난 확장세가 눈에 띈다고 밝혔다. CBRE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서울의 공유 오피스 신규공급을 살펴보면 도심권역에서 급증했다"며 "기존 여의도·강남권역을 벗어나 확장하는 추세"라고 했다.

CBRE 코리아에 따르면 광화문·을지로 등 도심권역의 공유오피스 신규 공급량은 4만㎡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7년에는 5천㎡에 불과했다.

CBRE코리아 관계자는 "다양한 산업군의 다국적 기업 70여 곳의 임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업무공간과 관련 효율적 사용과 협업증대, 비용절감을 중요하게 여겼다"며 "서울의 경우, 아시아 주요 국가보다 공유 오피스 비율이 낮아 앞으로 더욱 확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공유오피스는 건물주에게 필요한 만큼의 층수를 임대한 뒤 다양한 업무공간과 편의시설 등으로 꾸미고 다시 수요자에게 재임대하는 방식이다. 기존 오피스를 공유형으로 개조해 빌딩 내에 입점해 있는 업체들이 회의실이나 휴게실 등을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형태다.

현재 대표 공유오피스인 '위워크(WeWork)'의 기업가치는 200억 달러(23조1천140억원)에 달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외에도 국내에서는 토즈, 패스트파이브, 저스트코, 더 스마트 스위트 앳 아이에프씨 등이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국제금융빌딩 IFC서울 내 프리미엄 소형 오피스 브랜드인 'The Smart Suites at IFC(더 스마트 스위트 앳 아이에프씨)'는 론칭 2개월 만에 40%가 넘는 계약률을 달성했다.

소형 금융회사들의 관심이 높고, 일대 금융회사가 밀집돼 있어 해외투자프로젝트를 진행하기에도 적합하다. 뿐만 아니라 공유 오피스의 장점인 사무공간의 인테리어를 완료해 초기 입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퍼니쉬드 오피스로, 사무실 내부 업무 환경과 보안에 강점이 있다.

이렇듯 '공유'에 가치를 둔 오피스 시장이 커지면서 수익형부동산 시장에도 공유경제를 도임한 지식산업센터, 오피스의 공급이 늘어나고 있다.

섹션 오피스는 사용자가 필요한 만큼만 분양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공유 오피스와 차이는 있지만 회의실, 공용라운지 등 부대시설을 공유해 비용을 절감이 가능한 점은 비슷하다. 건물 내 한 층을 통으로 아니면 1~2층 단위로 나눠 분양하거나 아니면 좀 더 세분화해 호실별로 분양하는 형태로 소형으로 설계가 주를 이룬다.

또 모듈형으로 설계돼 사용자가 필요한 만큼만 분양 받을 수 있어 공간 효율성 높인 오피스도 늘어나고 있. 이와 함께 최근 분양되는 수익형부동산에는 업무지원 공유시설인 야외 스카이 테라스, 접견실, 중·소회의실, OA실, 프라이빗부스·릴렉스룸 등 수요자들의 필요에 따라 이용이 가능한 시설이 설치될 예정이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신동에서 분양 중인 '테크트리 영통 지식산업센터'는 공유 오피스 업체(비즈스퀘어&모아코워킹스페이스)와 직접 협업에 나서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형화된 수익형 부동산으로는 수요자의 입맛을 맞추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공유'라는 새로운 트렌드와 가치를 반영한 시장 분위기를 따라가기 어렵다"며 "투기성이 짙은 주택보다는 더 실리적이고, 합리적인 소비를 하려는 수분양자, 입주자들이 많기 때문에 공유경제, 공유오피스의 개념을 따라가는 수익형부동산들이 더 각광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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