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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NYT·트위터, '가짜 콘텐츠'와 전쟁


'콘텐츠 진위 이니셔티브' 발족…저작권 표시 표준 개발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가짜 콘텐츠'를 막기 위해 어도비, 뉴욕타임즈(NYT), 트위터가 힘을 합친다.

어도비는 지난 4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어도비 맥스' 콘퍼런스에서 NYT, 트위터와 함께 '콘텐츠 진위 이니셔티브(CAI)'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콘텐츠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콘텐츠 저작권 표시를 위한 업계 표준을 개발하는 게 목적이다.

스콧 벨스키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첫날 기조연설을 통해 "디지털 콘텐츠의 신뢰성은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라며 "어도비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사진=어도비]
[사진=어도비]

다나 라오 어도비 선임 부사장 겸 법률 고문도 "디지털 콘텐츠가 급격히 늘자 사람들은 자신이 접하는 콘텐츠의 진위 여부를 알고 싶어한다"며 "소비자가 온라인에서 콘텐츠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기술, 미디어 기업이 협업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트위터와 같은 플랫폼에서는 사진, 영상 등이 익명으로 유포되고, 인공지능(AI)을 이용한 합성기술 '딥페이크'로 대중을 호도하는 시도도 나타난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도비는 콘텐츠 제작자와 게시자가 공유할 콘텐츠에 저작자 데이터를 안전하게 표시할 수 있는 '옵트인(opt-in)' 방식의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콘텐츠 작성자가 자신의 콘텐츠를 확인하면 적절한 저작자 표시를 수여하고, 이 표식은 소비자에게 제공돼 콘텐츠 진위 여부를 확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진의 출처를 확인하고, 제작자가 자신의 콘텐츠에 관한 신뢰를 얻도록 하는 것이다.

세 회사는 향후 더 많은 기술, 미디어 기업들이 이 프로젝트에 동참하길 기대했다.

마크 라발레 뉴욕타임즈 연구개발 총괄은 "인터넷에서 신뢰할 수있는 뉴스를 판별하는 것은 오늘날 뉴스 소비자가 직면한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라며 "잘못된 정보를 퇴출시키려면 콘텐츠 제작자, 발행인, 플랫폼 등 생태계 전체가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델 하비 트위터 글로벌 신뢰·안전 부문 부사장은 "전세계 사람들의 대화를 지원하는 것은 트위터의 핵심 사명"이라며 "어도비, 뉴욕타임스와 협업해 새롭고 혁신적인 방법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행사 둘째날 어도비는 다양한 신기능을 미리 보여주는 '스닉스(Sneaks·엿보기)' 세션을 통해 원본과 조작된 사진을 구분할 수 있는 '프로젝트 어바웃페이스' 기술을 공개하기도 했다. 인공지능(AI)이나 머신러닝으로 픽셀을 확인해 사진이 훼손됐는지 알 수 있도록 해준다.

로스앤젤레스(미국)=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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