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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아마존 수익성 '둔화'- 페북·넷플릭스는 '선방'


美 FANG, 3분기 엇갈린 '희비'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미국 주요 인터넷기업 이른바 'FANG'( 페이스북 ·아마존·넷플릭스·구글)이 지난 3분기 희비가 엇갈렸다.

페이스북과 넷플릭스는 선방한 반면 구글과 아마존은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둔화됐다.

미국 정부는 자국 대형 IT 기업의 반독점법 위반 조사 중이다. 이 같은 규제 칼날이 앞으로 이들 기업의 주가, 실적, 기업 분할 등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과 아마존은 3분기 수익성이 기대에 못 미쳤다.

구글 지주사 알파벳의 3분기 매출은 405억달러(약 47조3억원)로 전년대비 20% 증가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403억달러)를 넘어선 수준.

구글 본사
구글 본사

그러나 알파벳의 당기 순이익은 71억달러(약 8조2천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클라우드, 자율 주행 등 신사업에 투자가 증가하며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3분기 매출이 699억8천100만달러(약 81조7천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4% 성장했다.

아마존은 하루 배송 등 빠른 배송 서비스로 매출은 늘렸지만 그만큼 투자 비용도 늘어 순이익은 21억달러(약 2조4천억원)로 전년 대비 26% 줄었다. 아마존의 순익은 2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페이스북은 3분기 선방했다. 페이스북 3분기 매출은 176억5천200만달러(약 20조6천억원)로 전년대비 29%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174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광고사업 매출도 전년 대비 28% 늘었다.

같은기간 페이스북의 순익은 지난해보다 19% 증가한 60억9천100만달러(약 7조1천억원)로 집계됐다.

넷플릭스의 3분기 매출은 52억달러(약 6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순익은 6억6천500만달러(약 7천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같은기간 넷플릭스의 미국 신규 가입자 수는 52만명으로 자체 전망치 80만명보다 적었지만, 미국 외 지역에서의 신규 가입자 수가 630만명을 기록하며 전망치인 605만명을 상회했다.

미국 정부와 국회는 올초부터 미국 IT 기업 독과점 조사 의지를 보여왔다. 페이스북, 구글 등은 현재 미국연방거래위원회(FTC), 법무부 등의 조사를 받고 있다.

미국 정부나 국회의 경고 이상으로 이들 기업을 비롯한 IT기업을 규제할 조사 결과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이들 서비스는 검색, 광고, 동영상 등 종류도 다양하고, PC와 모바일 이용 행태도 달라서 조사의 시작이라 할 특정 시장 획정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사가 시작되면 기업으로선 독점 논란 탓에 공격적인 인수·합병, 광고 영업 등이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 실제 규제로 이어지는지 장담할 순 없지만 성장세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 제재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범정부 차원의 조사로는 공격적인 사업 확장이 쉽지 않다"며 "현재와 같은 성장률,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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