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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본입찰 임박…판도 변화 생길까


'애경vsHDC현산' 2파전 속 KCGI 행보에 '집중'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아시아나항공 본입찰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손잡은 애경그룹이 인수전에서 우세를 보일 전망이다. 반면 HDC현대산업개발이 탄탄한 자금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유력한 인수 후보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본입찰이 7일로 예정돼 있다. 본입찰 후 우선인수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고 주식매매계약 체결 등을 거쳐 연내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인수 의사를 드러낸 곳은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 KCGI·뱅커스트릿PE 컨소시엄 등 세 곳이다. KCGI 컨소시엄은 전략적투자자(SI)를 영입하지 못해 사실상 애경그룹과 현대산업개발의 2파전이 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아시아나항공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의 이동걸 회장은 "재무적투자자(FI) 단독으로는 안 된다는 게 원칙"이라고 못 박은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본입찰이 7일로 예정돼 있다.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본입찰이 7일로 예정돼 있다. [사진=아시아나항공]

현재로서는 유력 후보자로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손을 잡은 애경그룹에 무게가 실린다. 당초 애경그룹과 스톤브릿지캐피탈은 각각 SI, FI로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가 지난달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애경그룹은 제주항공을 운영하고 있어 경험은 풍부하지만 '자금력 부족'이 약점으로 꼽혔다. 이에 따라 HDC현대산업개발 쪽으로 힘이 실리는 분위기였지만,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손을 잡으면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게 됐다.

애경그룹의 현금성 자산은 5천억 원대로 스톤브릿지캐피탈의 운용 자산이 더해져 약 1조5천억 원의 자금력을 갖추게 됐다. 시장에서는 아시아나항공 매각가를 1조5천억 원에서 2조 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애경그룹은 아시아나항공에 항공기 리스 정보 등 민감 자료를 요구해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애경그룹은 인수권자 입장에서 당연히 살펴봐야 할 자료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아시아나항공과 불편한 기류가 감지되기도 했다.

최근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손잡은 애경그룹이 인수전에서 우세를 보일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사진=애경그룹]
최근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손잡은 애경그룹이 인수전에서 우세를 보일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사진=애경그룹]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탄탄한 자금력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현금성 자산 1조6천억 원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미래에셋대우가 FI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대우의 올해 상반기 말 순자본비율(NCR)은 업계 최고 수준인 2천46%에 달한다.

이 때문에 HDC현대산업개발은 이전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돼왔다. 다만 HDC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이 항공업 경험이 없다는 점은 감점 요인이다. 항공업은 환율이나 국제유가 등 대외적 변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중요하다.

인수 후보군 중 '최약체'로 꼽히는 KCGI가 대기업을 파트너로 끌어들일 경우 새로운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KCGI는 대기업집단을 중심으로 SI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어떤 SI와 손을 잡느냐에 따라 판도가 바뀔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초반에는 HDC현대산업개발에 힘이 실리는 듯했으나 다시 애경그룹이 우세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며 "KCGI가 대기업과 손잡을 경우 유력 후보로 떠오를 수 있는 등 다양한 변수가 있기 때문에 인수 막바지까지 장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 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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