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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올해 세번째로 기준금리 0.25%P 인하…당분간 동결 시사


찬반 8 대 2로 인하 결정…파월 취임후 만장일치 네번째 불발

[아이뉴스24 민병무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30일(현지시간) 올들어 세 번째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그러면서 연준은 당분간 금리를 추가 인하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연준은 이달 29~30일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을 기존 1.75~2.00%에서 1.50~1.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의장
제롬 파월 미국 연준의장

이어 "가계 지출이 빠른 속도로 증가했지만 기업 고정 투자와 수출은 여전히 약하다"며 "지난 12개월 기준으로 전반적 인플레이션과 음식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밑돈다"고 지적했다.

또한 연준은 "경제 전망과 관련한 글로벌 발전상황과 낮은 인플레이션 압박을 고려해 위원회는 FFR의 목표 범위를 낮추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조치는 지속적인 경제활동 확장과 강력한 노동시장 여건, 대칭적인 2% 목표 근처의 인플레이션이라는 결과가 유력하다는 위원회 견해를 뒷받침한다"며 "하지만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연준은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연준은 이번에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다"라는 문구를 삭제했다. 대신 "경제 전망에 관한 추후 정보들이 시사하는 바를 계속 지켜보며 FFR 목표 범위의 적절한 방향을 평가할 것이다"라고 완화적인 입장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성명의 수정된 부분은 연준이 당분간 금리를 현 상태로 유지하거나 최근 3번의 인하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평가할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경제와 관련해 들어오는 정보가 우리 전망과 대체로 일치하는 한 현재의 정책 기조는 적절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파월 의장이 이 메시지를 몇 번 반복했다면서 연준이 당분간 추가 금리 인하를 보류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연준 위원 10명 가운데 에스터 조지 켄자스시티 연준 총재와 에릭 로젠그린 보스턴 연준 총재 등 2명이 금리 인하를 반대하며 동결을 주장했다고 CNBC뉴스는 전했다. 제롬 파월 의장 취임 이후 기준금리 결정 과정에서 만장일치가 깨진 것은 이번에 네 번째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는 올들어 세번째다. 연준은 올해 7월 금리를 2.25~2.50%에서 2.00~2.25%로 0.25%포인트 내렸다. 2008년 12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7개월 만에 첫 금리 인하였다.

연준은 이어 9월에도 2.00~2.25%에서 1.75~2.00%로 기준금리를 하향 조정했다.

민병무 기자 min6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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