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KT, 통신社→플랫폼社→AI社로 '끝없는 변신'

5G 상용화 도전 DNA '재현' …"4차산업혁명 파고 넘겠다"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인공지능(AI)이 모든 사람의 관심을 받고 있는 현 상황이라면 시대적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KT가 다시한번 일어날 수 있는, 세계로 향할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한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은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AI 생활화를 이끌기 위한 AI 전문기업으로 변신을 선언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KT는 향후 4년간 3천억원을 투자하고 AI 전문인력 1천명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5G 네트워크 고도화에 맞춰 AI를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이 부문장은 "우리나라는 지난 2016년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에서 AI가 부상한 뒤 올 초 손정의 회장이 재차 강조한 바 있고, 아마존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적 기업도 AI를 놓치지 않고 꾸준히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15년 황창규 회장이 MWC에서 5G 비전을 발표했을 때도 아무도 관심없었으나 합심해서 이뤄냈고, 5G는 한국의 대세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5G를 한다고 했을 때도 예측이 낮았으나 KT가 하면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그동안 IoT, 클라우드, 빅데이터를 준비해왔고 이를 모두 융합해 AI 시대를 대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이 30일 AI 컴퍼니 변신을 선언했다

◆ AI전문인력 1천명 확보 전략…내부 교육전환·외부 경쟁영입

AI 전문기업 실현을 위해서는 전문인력과 원천기술이 필요하다. KT는 AI 전문인력 1천명 확보뿐만 아니라 원천기술을 통한 응용개발에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KT의 AI 관련인력은 600여명 수준. 이 중 AI 원천기술과 관련한 소위 '코어인력'은 약 400여명이 포진해 있다.

이필재 부문장은 "연구소에 계신 모든 분들이 AI 인력으로 기획이나 사업단 인력도 있고, IT기획실에도 개발인력이 100여명 정도 있다"며, "핵심만 따지면 좀 적다고 느낄 수 있지만 서비스 개발과 유지 인력도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백규태 KT 융합서비스연구소장은 "코어 인력은 현재 400여명 가량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백규태 KT 융합서비스연구소장은 30일 KT가 보유한 AI 원천기술에 대해 시연에 나섰다

KT는 내부적으로 AI와 관련된 인력을 'AI전문인력'으로 육성, 전환시키는 한편, 외부 수혈을 통해 AI코어인력만 1천명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즉, 현재 AI코어인력 400명에 내부 육성과 외부 영입을 통해 600명을 더 충원하겠다는 뜻이다.

또 KT는 감성언어 지능과 영상행동 지능, 분석판단 지능, 예측추론 지능 등 4개 지능 영역에서 20여개의 AI 원천기술도 확보한 상태다.

감성언어 영역에서는 목소리 분리기술인 '스피치 세퍼레이션', 다국어 개인화 음성합성 P-TTS, 문서기계 독해 기술 등으로 서비스 구현에 나선다.

영상행동영역에서는 기가빔을 통해 3D 아바타를 실현한다. 분석판단에서는 웹페이지를 실시간 분석해 원하는 행동을 수행하는 '웹 에이전트', 네트워크 측면에서는 유선의 '닥터와이즈', 무선 '닥터로렌' 등을 도입한 바 있다. 예측추론 영역은 기가트원을 통해 실시간 조치와 적합한 솔루션을 추천해주는 기술을 상용화했다.

이 부문장은 "AI 기술은 원천과 응용기술로 구분되며, 원천은 통신에 한해 집중하고, 나머지 응용기술은 글로벌에서 하루가 다르게 나오고 있기 때문에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네트워크 분야는 5년안에 AI로 관제, 예지, 보전 등을 관할하게 되며, 플랫폼은 각각 산업 발전 단계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기존에도 3년간 AI 분야에 1천500억원을 투자했다. 앞으로 투자되는 3천억원에서 30%를 AI코어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연관된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 부문장은 "AI회사로서 부족하다 할 수 있겠으나 아직 하드웨어에 대한 투자가 많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투자 부분만 보면 절반 이상을 투자할 정도로 대규모 투자"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채희 KT AI사업단장은 30일 KT의 AI 4대 사업 전략에 대해 소개헀다

◆ KT 4대 AI 사업 확대…각 사업 성장성 확보

KT는 AI 사업 확대를 위해 글로벌, 산업, 업무공간, 미래세대 등 4개 분야에 우선 집중할 계획이다.

AI 글로벌화에는 AI호텔이 앞장선다. 오는 11월 중 필리핀 세부에서 시범 적용을 시작으로 아시아와 중동 지역에도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러시아 1위 이통사인 MTS에도 기가지니 기술 컨설팅을 제공한다.

김채희 KT AI사업단장은 "AI 호텔에 다국어 지원이 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어 '지니큐브'라는 플랫폼을 구축해 7개국과 협력을 진행 중"이라며, "러시아 MTS는 AI 도입을 주저했으나 KT를 보고 자신감을 얻은 사례로 윈윈 관계가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분야에서는 공장과 보안, 에너지, 고객센터 등에 AI를 적용한다. 공장에서는 KT가 보유한 5G 네트워크, 빅데이터, 지능형 영상분석 기술과 AI를 결합한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안전사고를 방지한다.

당장 AI 고객센터의 혁신이 기대된다. 김 단장 역시 음성분야 노하우들이 가장 잘 발휘될 수 있는 부분으로 콜센터를 꼽았다. 심야시간 상담 및 고장접수, 한창 때 고객상담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업무공간에도 AI를 도입해 효율성을 높인다. 단순 반복업무를 AI가 대체할 수 있는 AI 업무처리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필재 부문장은 "35종의 소프트웨어 로봇을 보유 중으로 직원들의 업무 편의를 높이고 생산성을 올리는 등 회사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미래세대를 위한 AI 서비스를 강화한다.

김 단장은 "AI 인력 부족은 공통적으로 느끼는 과제로 단기간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변화된 교육과 미래를 육성해 나가야 하는 차원으로 책임의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KISTI와 지자체의 도움을 받아 AI 코딩 교육을 확대하는 등 CSR 차원에서의 접근 강화를 꾀할 계획이다.

이 부문장은 "AI는 독자적으로 설 수 없으나 사업속으로 들어가 사업의 경쟁력을 높여준다"며, "가령 모바일 인터넷, TV, 플랫폼 서비스 등이 발전하는데 AI가 상당히 기여했고, 계속해서 나아간다면 성장성을 담보하는 기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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