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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억대 기재부 '디브레인' 사업, 누가?…저가 입찰 '경계'


공공시장 '대어, 삼성SDS-LG CNS 재대결 예상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기획재정부의 '차세대 예산회계시스템(디브레인) 구축 사업'을 놓고 IT서비스 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1천200억원 규모로 사업 예산이 큰 데다 지난번 행정안전부의 차세대 지방세 정보시스템 구축사업에 이어 삼성SDS가 다시 참여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 LG CNS와의 치열한 2파전 양상도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업이 저가 입찰 등 제살 깎기식 가격 경쟁 양상으로 흘러서는 안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연차별 사업 범위 [자료=기재부]
연차별 사업 범위 [자료=기재부]

28일 조달청에 따르면 디브레인 구축 사업 입찰을 내달 12일 마감한다.

이번 사업은 대기업 참여 제한 예외 사업으로 2007년부터 운영을 시작해 노후화된 기존 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사업 기간은 2022년 3월까지다. 사업 규모가 1천억원대로 말 그대로 공공시장 '대어'로 꼽힌다.

수주 경쟁의 윤곽은 잡힌 상태. 올 들어 대외사업 확대에 의지를 보여온 삼성SDS 참여가 유력시 된다. 공공 시장에서 철수했던 삼성SDS가 이번 사업까지 수주할 경우 그 동안의 '사업 공백'을 무색케 하며 존재감을 각인시킬 전망이다.

반면 지난번 지방세 시스템 구축사업을 삼성SDS에 내줬던 LG CNS에는 이번 사업이 설욕의 기회. 역시 경쟁에 가세할 것으로 예상돼 양사의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중견 기업 중에는 아이티센의 참가도 예상된다. 다만 사업 참여 방식은 아직 검토단계다. 아이티센은 디브레인의 유지보수 사업자이기도 하다.

아이티센 관계자는 "대기업과 경쟁 구도로 갈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할지 아직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벌써부터 수주 경쟁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수주전이 저가 입찰 등 가격 경쟁 양상으로 흐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행안부 지방세 시스템 사업 당시 삼성SDS는 입찰 가격의 하한선인 80%대를 적어내 사업을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공공사업의 수익성을 저해시키는 최저가 입찰을 지양하려는 업계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비판이 나온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이 대내 시장에서 이익을 가져가고 대외 시장에서는 덤핑 입찰에 나서는 경향이 있다"며 "대기업이 가격 경쟁 구조로 가지 않기를 업계는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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