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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떠날때까지 개발자 손잡은 文, 사회적약자·재난해결 '관심'


문재인 대통령 네이버 데뷰 2019 참가해 학생 개발자와 스타트업 만나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끝났습니까?"

모든 행사가 마무리되고 문재인 대통령이 수행원에게 묻자 그렇다며 행사장을 빠져나가는 찰나에 안전펜스가 쳐진 한켠에서 환호성이 들린다. 문 대통령을 보기 위해 컨퍼런스장을 빠져나온 개발자들이 입구까지 이어진 펜스에 주르륵 서 있었다.

문 대통령은 이를 보고 나가려는 발길을 돌려 펜스로 다가갔다. 개발자들에게 격려의 인사를 한 후 입구를 빠져나갈 때까지 아쉬움에 돌아선 개발자들마저도 불러세우면서까지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데뷰 2019 행사에 참석하여 기업인, 개발자, 학생 등을 격려하고, 인공지능(AI)을 통한 경제·사회 혁신과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네이버 데뷰 2019에서 현장 부스를 방문해 개발자들을 독려했다. (좌측부터)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문재인 대통령,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한성숙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네이버 데뷰 2019에서 현장 부스를 방문해 개발자들을 독려했다. (좌측부터)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문재인 대통령,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한성숙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

오전 10시 24분께 인사말을 마친 문 대통령은 컨퍼런스장 바깥에 마련된 부스로 발길을 돌렸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김윤기 학생(화성 동탄고 3학년)이 개발한 시각장애인 보도 차도 구별 안내 프로그램이다.

앞서 인사말에서도 문 대통령은 "올해 5월 새벽 3시 40분, 혈압 증세로 쓰러진 어르신이 인공지능 스피커에게 "살려줘"라고 외쳤다. 그 외침은 인공지능에 의해 위급신호로 인식되어 119로 연결되었고, 어르신은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라며, "유사 사례가 이미 여러 건"이라고 말한 터였다.

문 대통령은 사회적 약자를 도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큰 관심을 나타냈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김윤기 학생을 도와 설명을 곁들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특별히 바라는 점이 있는지에 대해 묻기도 했다.

김윤기 학생은 문 대통령에게 AI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서버나 클라우드 등의 자원이 필요한데, 자신은 네이버에서 지원을 받았으나 많은 학생들이 그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데 대해 안타까웠다. 또한 교육과정에서 AI 관련 학습이 없어 독자적으로 공부했다며, 교육 기회의 장을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며 격려의 말을 건내기도 했다.

두번째로는 스타트업인 마키나 록스 부스를 찾아 AI를 활용해 제조장비 이상을 사전 탐지하는 로봇팔 시연을 직접 참관했다. 로봇팔 시연에 "오!"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하기도 하고, 설명이 이어질때마다 한발씩 앞으로 나오며 고개를 길게 빼 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상 징후를 사전에 탐지할 수 있다는 점에 놀라워 하며, "5~7일이나 전에 예측이 가능한 것인가"라고 질문을 하기도 했다.

중간에 박영선 장관은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지원하는 팁스(TIPS) 지원 스타트업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미니치타를 들어 무게를 가늠해보기도 했다 [사진=네이버]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미니치타를 들어 무게를 가늠해보기도 했다 [사진=네이버]

마지막으로 양쪽 부스 중앙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네이버랩스의 미니 치타 시연을 참관했다.

MIT 미니치타는 네이버랩스와 MIT가 산학협력으로 개발한 4족 보행로봇이다. 충격에 취약한 산업용 로봇과 달리 힘제어 기반으로 설계돼 다이나믹한 운동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최기영 장관은 미니치타에 대해 "공중제비돌기나 백덤블링이 가능하고, 사족보행에도 성공했다"라며, "저렴하게 제조를 통해서 접근 어려운 재난, 험지도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장에서는 리모컨을 통해서 미니치타 시연이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직접 리모컨을 들고 스위치를 올리자 미니치타가 재롱을 보여주듯 즉각 백덤블링을 했다. 문 대통령도 "오!"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미니치타 형태인데 실제로는 커다란 개 사이즈로 인공지능 연구를 위해서 안전하게 작은 사이즈로 만들었다"라며, "이 미니치타 머리에 카메라 센서 등을 달고 자율주행 기능을 적용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설명이 끝나자 문 대통령은 "당장 머리를 달면 재난현장에 가겠다"며 반가워 했다. 또한 "반려동물도 가능한가"라고 묻기도 했다. 석 대표는 조깅파트너로도 손색이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재난 현장 투입에 관심을 나타낸 문 대통령을 직접 미니치타의 무게를 가늠하기 위해 직접 반려견을 들듯이 들고 몇초간 무게를 추론해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는 리모트 컨트롤이지만 나중에는 내장되서 사람말로 할 수 있는가"를 묻자 석 대표는 5G가 중요하다고 답하면서 "5G와 클라우드 등으로 가능하고 그 때가 되면 진짜 뇌는 네이버 클라우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행사가 마무리되자 문 대통령이 앞서 그간의 노고에 박수로 화답하기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앞선 인사말을 통해 올해 내 제시될 '인공지능 국가전략'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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