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관광산시설 철거 지시에 현대그룹 "당혹"

북미 비핵화 협상 지지부진, 금강산 사업재개 더 꼬여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갑작스런 한국 측 금강산 관광시설 철거 지시를 두고 현대그룹이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현대아산은 1998년 금강산 관광사업 추진 당시부터 호텔과 리조트 등 관광지구 내 핵심 시설을 운영해온 대표적인 경협기업이다.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현대그룹의 대북사업 재개에도 먹구름이 드리울 전망이다.

현대아산은 23일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관광재개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보도에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또한 "차분히 대응해 나가겠다"는 뜻도 덧붙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뉴시스]

금강산 관광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소떼 방북' 이후 추진된 대표적인 남북경협 사업이다. 1998년 11월 금강산 관광사업이 시작되면서 남북간 대화와 교류가 본격화된 남북관계의 상징적 사업이기도 하다.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지구 내 관광객 피격사건 이후 10여년째 중단된 가운데 지난해 9월 남북 정상회담에서도 개성공단과 함께 그 재개가 주된 의제로 거론됐다. 현대그룹은 지난해 4월 판문점 선언 이후 현정은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남북경협 TF'를 가동하며 사업재개를 준비했다.

앞서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금강산 일대를 방문, 고성항과 금강산호텔, 문화회관 등 우리측 시설들을 돌아봤다고 보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들을 남측의 관계 부문과 협의해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조석근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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