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박유덕·박정원 “연기 색깔 잘 맞아…문화사색 활동도 기대”

“어떤 방향이든 믿고 따라와주는 동생”…“항상 용기 주고 이끌어주는 형”


[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캐릭터보다 작품이 보이게끔 하는 연기적 색깔이 잘 맞아요.”

박유덕은 소속사 후배이자 여러 작품을 함께 한 박정원과 친해진 첫 번째 계기로 배우로서의 ‘색깔’을 꼽았다.

그는 박정원에 대해 “연출이나 음악감독, 스태프들에게 자신의 색깔을 잘 보여줘서 조율이 쉽다”며 “어떤 방향이든 항상 믿고 따라와줘서 고맙다”고 칭찬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박정원은 “유덕이 형이랑 작품을 하면 내가 어떻게 해도 다 잘 받아줘서 굉장히 든든하다”며 “형도 분명 긴장을 하겠지만 그런 게 전혀 안 느껴져서 덕분에 내가 그 힘을 받고 간 적도 많다”고 고백했다.

이어 “최근에 ‘더 픽션’이란 작품을 했을 때 심적으로 좀 힘들었는데 형이랑 같이 하면 마음이 좀 편해졌다”며 “형이 진짜 ‘가자’ 이렇게 이끌어주는 것 같아서 무대에 있을 때 힘이 많이 됐다”고 예를 들었다.

두 사람은 무대 위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서로에게 힘을 주는 그야말로 절친이다. 박유덕은 박정원이 곁에 있어주는 것 자체가 고맙단다. “원래 제 주위에 사람이 많이 없어요. 낯을 가리는 건 아닌데 저는 제 사람이 아니면 안보는 편이거든요. 예전에는 다 안고 싶었는데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선택한 게 ‘그냥 혼자 있자’였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먼저 다가와주고 그런 마음이 고맙죠. 굉장히.”

박정원은 “나도 마찬가지”라며 “형은 항상 내게 용기를 준다. 내가 힘들어 보이면 ‘그냥 하던 대로 해, 왜 이렇게 주눅 들어 있어’라고 한다”고 전했다.

[사진=정소희 기자]

두 사람은 2016년 아르코-한예종 뮤지컬창작아카데미 ‘김유정 프로젝트’ 리딩 공연 때 처음 만난 후 이듬해 연극 ‘보도지침’ 재연을 함께 했다.

낯을 많이 가리고 형들한테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박정원은 당시 박유덕과 친해지고 싶었으나 용기가 없었다고. 박유덕은 “이전 ‘김유정 프로젝트’ 때 연기 스타일이나 생활 태도를 좋게 봤다”며 “오세혁 연출님이랑 내가 되게 친해서 연출님한테 정원이에 대해 물어보기도 했다”고 밝혔다.

“‘보도지침’ 때 서로 부딪치는 장면이 별로 없었어요. 저는 거의 모두를 상대하는 변호사 ‘황승욱’ 역할이었고, 이 친구는 기자 ‘김주혁’과 많이 붙는 편집장 ‘김정배’ 역할이라서 얘기를 할 기회가 많지 않았거든요. 그 이후에 뮤지컬 ‘1446’ 트라이아웃을 하면서 많이 가까워졌어요.”

[사진=정소희 기자]

박정원은 “이제 너무 가까워서 ‘새롭다’고 느낄 만한 것도 없는데 최근에 한 가지 알게된 게 있다”며 “나한테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더라. 형 집에만 가면 코가 간지럽고 갈수록 심해졌다”고 말했다.

박유덕은 지치지 않고 작품에 임할 수 있는 원동력을 묻는 질문에 “집에 있는 고양이 두 마리”라고 답할 만큼 고양이 사랑이 대단하다. 박정원은 “유덕이 형 인스타그램을 보면 고양이 사진이 진짜 많거든요. 새끼 때 유기묘여서 털도 안 나고 그랬는데 지금 너무 예뻐요. 형이 그만큼 관리를 잘 해주더라고요. 저도 키워보고 싶었는데 알레르기가 있어서.(웃음)”

[사진=정소희 기자]

“형과 같이 있으면 항상 재미있다”는 박정원의 말에 박유덕은 “최근에 정원이 누나 얘기가 되게 재밌었다”고 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박정원은 “친누나가 유덕이 형의 팬”이라며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누나가 작년에 ‘1446’을 보러 왔다가 형의 팬이 된 거죠. 그래서 형이 한 공연들을 많이 챙겨보더라고요. ‘블루레인’도 보러 갔대요. 이번 ‘세종, 1446’ 공연장에도 누나가 왔는데 커튼콜 때 객석에서 누나를 발견했어요. 근데 저를 안보고 형을 보고 있더라고요.(웃음) 마음속으로 ‘그래, 친남매니까 뭐’ 그랬어요.”

[사진=정소희 기자]

박유덕과 박정원은 지난 5월 이준혁·황민수와 함께 프로젝트그룹 ‘문화사색’을 결성했다. HJ컬쳐 소속 뮤지컬배우들로 구성된 문화사색은 다양한 무대에서의 활동을 예고했다.

그룹명인 문화사색에 대해 박정원은 “고민을 정말 많이 했는데 딱히 떠오르는 게 없더라”며 “엄유민법 형님들이 계시니까 성을 딸 수도 없고”라고 말했다.

박유덕은 “성을 따면 ‘이박박황’이고 이름 끝자로 해보자니 ‘혁덕원수’가 되고”라며 “결국 대표님께서 문화사색으로 결정하셨다”고 밝혔다.

박정원은 “우리 회사가 HJ컬쳐니까 ‘문화’를 넣고 4명의 색깔을 볼 수 있는 ‘사색’을 붙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화사색의 매력에 대해 그는 “일본에서 콘서트를 했을 때 그 안에서 조화가 좋다는 생각을 했다”며 “워낙 친하고 각자 위치해서 할 역할들을 잘 하니까 케미스트리가 좋다”고 강조했다.

박유덕은 “애초에 대표님께서 ‘공연 외적으로 배우 4명이서 보여줄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라는 생각에서 만드셨을 것 같다”며 “관객들이 느끼지 못한 부분, 공연 외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장점이 있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사진=정소희 기자]

문화사색의 활동 계획을 묻는 질문에 그는 “4명이 너무 바빠서 뭘 할 수가 없더라”며 “그 활동을 하려면 우리가 작품을 쉬어야 되는데 다 열심히 달리고 있는 배우들”이라고 현실적 문제를 짚었다.

박정원은 “많이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콘서트를 하게 되면 HJ컬쳐의 많은 작품이 있잖아요. 저는 그중에 몇 개를 뽑아서 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관객들도 좋아하실 것 같고. 그리고 형이 했던 노래를 제가 부르든가, 제가 했던 노래를 다른 배우가 부르든가 하면 재밌을 것 같아요.”

박은희기자 eh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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