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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1 이달 25일 韓 출격…삼성·LG·애플 하반기 '3파전'


아이폰 사전예약 초반 기세 전작과 비슷…흥행 여부 주목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이어 애플이 오는 25일 국내에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놓는다. 기존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10' 시리즈와 LG전자의 'V50S 씽큐' 시리즈와 함께, 애플의 '아이폰11' 시리즈가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전에 참전한 셈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코리아는 오는 25일 아이폰11 시리즈를 국내에 정식 출시한다. 아이폰11 시리즈는 실속형인 '아이폰11'과 일반형인 '아이폰11 프로', 고급형인 '아이폰11 프로 맥스'로 나뉘며 출고가는 아이폰11은 99만원부터, 아이폰11 프로는 139만원부터, 아이폰11 프로 맥스는 155만원부터 시작한다. 세 제품 모두 5G(5세대 이동통신)를 지원하지 않는 LTE(롱텀에볼루션) 모델이다.

이동통신 3사와 11번가·쿠팡 등 오픈마켓은 지난 18일부터 아이폰11 시리즈의 사전예약 판매를 개시했다. 이통 3사에 따르면 사전예약 첫 이틀 기준으로 아이폰11 시리즈의 예약건수는 전작인 아이폰XS 시리즈와 비슷한 수준이다. 아이폰XS 시리즈가 초반 사전예약이 제법 흥했던 것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흐름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큰 차이는 아니긴 하지만, 현재까지는 중간 모델인 아이폰11 프로가 가장 인기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쿠팡 등 일부 오픈마켓에서는 첫날 모든 사전예약 물량이 품절되기도 했다.

아이폰 시리즈 중 국내 사전예약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아이폰11 프로의 모습. [출처=애플]
아이폰 시리즈 중 국내 사전예약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아이폰11 프로의 모습. [출처=애플]

당초 아이폰11 시리즈는 전작 대비 일부 스펙이 개선됐을 뿐 눈에 띄는 큰 변화가 없어 업계에서는 흥행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특히 5G 단말기의 판매 비중이 전체의 3분의1에 달하는 국내의 경우 LTE만을 지원하는 제품에 대한 관심이 더욱 저조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사전예약 초반에는 그간 아이폰을 써 왔던 충성 고객들을 중심으로 전작의 나쁘지 않은 페이스를 이어가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중국·일본 등 지난 9월 출시됐던 국가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많은 판매 실적을 거두고 있는데 현재까지는 한국에서의 흐름도 좋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이미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을 국내에 출시하고 대대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10'은 지난달 16일 출시 25일 만에 국내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다.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최단 기간이다. 특히 갤럭시노트10 시리즈 최초로 복수 모델을 내놓으며 신규 수요층을 끌어들인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갤럭시노트10 시리즈의 호조는 올해 3분기 실적에서도 나타나는데,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사업부의 영업이익은 이번에 전 분기 대비 다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갤럭시 폴드가 가세한다. 21일부터 전국 삼성디지털프라자, 모바일스토어, 이통사 매장 등에서 일반 판매가 시작된다. 그간 일부 디지털프라자와 이통사 매장, 삼성전자 홈페이지, 오픈마켓에서 한정 수량으로 사전예약 등으로만 구입이 가능했다. 이통사 매장에 입고되는 물량은 각 매장당 5대 이하로 여전히 극히 적은 것으로 파악되지만, 일반 판매가 가능할 정도로 공급이 원활해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자연히 판매 대수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LG전자 역시 지난 11일 출시된 'V50S 씽큐'를 토대로 상반기 나쁘지 않았던 흐름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 5월 국내 출시된 V50 씽큐가 LG 스마트폰치고는 많은 60만대 이상을 판매한 바 있는데, 같은 '듀얼스크린'을 주무기로 내세운 'V50S 씽큐'로 다시 한 번 흥행에 도전한다. 가격을 전작과 비슷한 수준인 119만9천원으로 설정한 것은 가격 부담을 상대적으로 낮춰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전략이다. 전작보다 이통사의 공시지원금이 대폭 낮아져 소비자들의 실구매가가 높아졌다는 부담은 있지만 듀얼스크린의 사용성 등 특장점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그러나 만일 아이폰11 시리즈가 사전예약 초반의 기세를 이어간다면, 기존에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은 삼성전자와 LG전자에게도 커다란 복병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심 아이폰 이용자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이동하는 수요를 기대한 상황에서 아이폰11이 예상보다 흥행한다면 아무래도 안드로이드로 유입되는 신규 사용자는 줄게 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11이 초반 흐름이 좋았던 아이폰XS 시리즈와 비슷한 정도의 초반 사전예약 건수를 기록한 것은 분명히 긍정적"이라며 "삼성전자·LG전자가 5G 시장 위주로 공략하고 있는 상황에서, LTE 전용인 아이폰11이 아직 5G가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토대로 당초 예상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둘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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