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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오픈소스에 친화적인가요?


SW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오픈소스 활용 전략 마련해야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좋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 인력을 채용하기 정말 어렵습니다."

얼마 전 열렸던 한 오픈소스 SW 관련 행사에서 삼성전자 관계자가 한 말이다. 국내 최고 회사로 꼽히는 삼성전자조차 오픈소스 개발자를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얘기였다. 이 관계자는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다른 국내 기업들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왜 그럴까. 아마도 오픈소스 개발자들이 역량을 발휘하기 좋은 회사라는 인식이 오롯이 자리잡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최근 SK텔레콤이 오픈소스 커뮤니티 '깃허브'에서 오픈소스 프로젝트(메타트론)의 '스타' 수를 늘리기 위해 경품 이벤트를 벌이다 개발자들의 비난을 산 사건은 한 단면을 보여준다. 대기업의 '성과주의'에 원인이 있다는 목소리를 흘려듣기 어렵다.

대개의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당장 매출에 기여하기보다 미래를 위한 투자에 가깝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에서는 개발자들이 오픈소스 기여 활동을 업무 외 시간에만 하는 경우도 많다.

삼성전자가 작년 공개소프트웨어협회에 가입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협회 가입을 통해 오픈소스에 친화적인 기업이라는 인식을 시장에 주겠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실력있는 오픈소스 인력들이 삼성전자로 올 기회도 늘어나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깔려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국내외 기업들의 오픈소스 인력 수요는 늘고 있다. 오픈소스가 없어서는 안 될 혁신 수단이 됐기 때문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SW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오픈소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오픈소스 개발자를 채용해 개발에 전념하도록 지원하며, 커뮤니티에서 개발된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사업화를 추진한다.

국내 기업들도 더 늦기 전에 SW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오픈소스 활용 전략을 마련해야 할 때다. 일하는 방식, 기업문화의 변화도 필요할 것이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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