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퇴, 정치권도 깜짝 놀라…"안타깝다" vs "사필귀정"

與 지도부조차 사전에 알지 못 해


[아이뉴스24 윤채나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전격 사의를 표명하자 정치권도 크게 술렁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조차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이며 우왕좌왕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특별수사부 축소 등 검찰개혁안을 발표한 조 장관이 오후 2시께 돌연 사퇴의 변이 담긴 입장문을 내자 민주당은 아무런 반응도 내지 못했다. 전날 조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청이 검찰개혁안을 논의했지만 사퇴 이야기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해찬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조차 조 장관이 입장문을 낸 시각 국회를 찾은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소식을 전해들을 정도였다.

민주당은 내부 논의를 거치느라 2시간 뒤인 오후 4시께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검찰개혁에 대한 조 장관의 의지와 계획이 마무리되지 못한 채 장관직에서 물러나게 돼 안타깝고 아쉽다"며 "이제 혼란과 갈등을 넘어 검찰개혁을 반드시 완수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조국 법무부 장관[사진=조성우 기자]

홍 수석대변인은 또 "정치가 제 자리로 돌아와야 한다"며 "야당도 결단할 차례다. 광장의 목소리와 요구를 검찰개혁의 완성, 경제와 민생에 전념하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정치 본연의 역할과 의무를 다할 때"라고 강조했다.

유상진 정의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가족들에 대한 수사 등으로 어려움 속에서도 불구하고 검찰개혁에 대한 진념을 포기하지 않고 추진해 온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검찰개혁은 결코 피할 수 없는 대세"라고 밝혔다.

그러나 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등 공세 수위를 더욱 높였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조국 전 민정수석의 사퇴는 국민의 승리이고 민심의 승리"라며 "청와대와 정부 여당이 제 자리를 찾아가는 노력을 해야 하고 그 첫 번째는 문 대통령의 사과"라고 주장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성명을 내고 "조 장관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사퇴를 결정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이번 사태가 문 대통령에게 국론분열의 늪에서 벗어나 국민 통합의 리더십을 되살리는 성찰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손 대표는 문 대통령에 5당 대표 영수회담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장정숙 대안신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조 장관 사임은 민심의 요구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결정을 지체하며 이미 확인된 민심에 맞서 온 청와대와 여당의 리더십은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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