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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생활 입주민과 원주민 교감을 고려한, 양평 전원주택 휘페스타43


[아이뉴스24 김세희 기자] “깨끗한 공기가 좋아서 시골생활을 시작했는데 막상 살아보니 오랫동안 거주해 온 원주민들이 시도 때도 없이 쓰레기를 태워대는 통에 스트레스를 견디다 못해 1년 만에 전원생활을 정리했어요.”

자연을 벗하며 호젓한 생활을 즐기기 위해 시작한 전원생활. 하지만 이처럼 전원의 삶을 접고 도시로 회귀하는 이들도 있다.

전원주택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꿈에 그리던 전원에서의 생활을 시작했지만 원주민들과의 마찰을 극복하지 못하고 회귀하는 이들의 경험담이 등장한다.

주부 신모(39) 씨는 서울에서 살다가 2년전 수도권 전원주택을 저렴하게 구입해 실내 인테리어 공사를 한 후 이주했다. 단지가 형성된 곳이 하니라 한적한 시골마을의 산 아래에 자리잡은 땅에 지어져 사시사철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하고 시작된 전원생활의 희망은 곧바로 금이 가기 시작했다.

공기 좋은 시골생활을 꿈꿨지만 하루가 멀다하고 이웃 주민이 비닐이나 폐자재를 불 태워 문을 열어둘 엄두도 못냈다. 당사자에게 고통을 호소해도 오랫동안 그렇게 살아왔다는 이유로 신씨의 얘기가 오히려 이해가 안간다는 대답만 돌아올 뿐이었다.

결국 1년여 전원생활 끝에 서울로 다시 돌아온 신 씨는 “전원주택 단지로 형성된 곳이 아니라 오랜 시골마을 한 쪽에 세워진 주택이라 마을 주민들과 교류를 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고 말한다. 현재 신씨는 타운하우스 단지 내에 있는 전원주택을 지어 다시 이주하기 위해 부지를 물색 중이다.

# 꿈에 그리던 전원생활, 악몽 같은 현실

“단지 개발 당시부터 시행업체와 인근 마을 주민들의 마찰이 있었는데 입주민들에게 그 화살이 돌아와 결국 단지 진입로가 막히는 상황까지 벌어졌어요. 단지 밖으로 나가는 것조차 고통스러워요.”

경기도에 위치해 있는 한 타운하우스 전원주택에 살고 있는 회사원 최모(47)씨는 선시공 후분양하는 주택을 일사천리로 구입해 1년전 입주를 마쳤다. 이사 당일 옆집에 살고 있는 이웃 주민으로부터 전해들은 얘기를 들으며 앞으로의 생활이 걱정됐다.

이웃의 얘기로는 시행업체가 단지 조성 때부터 도로에 가까이 있는 원주민들의 마을과 도로 진입을 두고 마찰을 빚고 있다는 것. 결국 원주민들은 새 단지의 입주가 시작되면서 자신들의 땅이라며 진입로 일부에 농자재를 늘어세우고 항의성 플래카드를 설치하는 등 실력(?) 행사에 돌입하기에 이르렀다.

단지 입주민들은 분양 관계자와 시행사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결국 입주민들과 원주민들이 직접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씨는 “결국 저희 단지의 불편은 결국 입주민들이 원주민들과 소통하면서 풀어나가고 있다”며 “전원주택 단지를 분양 받을 때 원래 주민들이 살고 있는 마을과 새로 조성되는 단지 사이에 어떤 문제나 갈등이 없는지도 잘 파악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원주민들과 입주민들의 화목함이 최고의 전원생활 콘텐츠”

전원주택 단지와 원주민들의 갈등이 빚어지는 곳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수십채의 주택이 들어서는 단지의 진입로를 함께 공유하는 시골 마을 주민들의 입장에서는 기존에 비해 차량 통행량 증가로 인한 불편함을 호소한다. 시행 시공업자들과 다양한 이유로 마찰이 생기게 되면 결국 입주자들이 고통과 책임을 해결해야 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양평군 양서면 목왕리에 타운하우스 전원주택 휘페스타43을 조성 중인 김민준 대표는 “전원주택 단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오랫동안 농촌에 살아 온 원주민들과의 관계가 정말 중요하다”며 “향후 입주민들이 편안한 전원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시행 시공업자들과 원주민들이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김 대표는 약 7년간 이곳에서 펜션 사업을 해오며 주민들과 원만한 관계를 이루어 왔고, 마을 주민들은 전원주택 조성을 통해 젊고 활기찬 마을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는 데 공감하며 김대표를 격려한다. 실제 김대표는 연로한 마을 주민들을 초청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식사자리도 자주 마련해 원주민들과 향후 입주자들이 서로 협력하고 화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입주민들을 위해서는 튼튼하고 살기 편한 집을 만들어 드리는게 우선이지만 한편으로는 원주민들과 화기애애한 생활을 할 수 있는게 입주민들이 꿈꾸는 편안한 전원생활이 되는 것”이라며 “서로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현실이 최고의 전원생활 콘텐츠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고 김 대표는 말한다.

/김세희기자 ksh100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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