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디스플레이협회장 "혁신적 기술로 새로운 10년 만들자"

디스플레이업계 위기에도 계속된 기술개발 강조하며 '희망' 외쳐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이동훈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디스플레이 업계의 위기가 계속되고 있지만, 부단한 기술개발과 노력을 통해 새로운 10년을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 협회장은 7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10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에서 "5G(5세대 이동통신)가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 상용화되면서 AI(인공지능)·IoT(사물인터넷) 등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의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고, 디스플레이는 4차 산업혁명의 눈으로서 가상과 현실을 이어주고 세계와 사람을 연결하는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이런 변화를 주도하고 그 속에서 성장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시장경쟁의 게임 틀을 우리 손으로 완전히 바꿔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동훈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

이 협회장은 "한국 디스플레이는 지난 10년간 경쟁국들의 추격 속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혁신적 신기술들을 통해 새로운 성장의 전기를 열어왔다"며 "하지만 앞으로의 10년은 누구도 쉽게 예측하거나 단정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과거 양적 경쟁의 구도에서 벗어나 혁신적 아이디어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누구도 쉽게 흉내낼 수 없는 질적 경쟁의 시대로 먼저 나아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전후방 협력 시스템을 더욱 강화하고 그 안에서 기존에 없던 혁신적인 기술을 탄생시키며 도전과 도약의 새로운 10년을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최근 전방위적인 위기에 처해 있다. LCD(액정표시장치)를 바탕으로 한 중국의 '디스플레이 굴기'에 기존에 점유하던 LCD 시장 상당 부분을 내줬다. LCD 패널 생산량의 경우 이미 지난 2017년부터 중국 업체들이 한국 업체들의 생산량을 넘어섰다. 이로 인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LCD 사업에서 큰 타격을 입으며 실적도 크게 추락했다. LCD 사업부를 중심으로 희망퇴직도 받고 있다.

여기에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 예상치 못했던 변수까지 들이닥치며 디스플레이 업계는 된서리를 맞고 있다. 이 협회장도 "스마트폰·TV 시장 등의 성장 정체로 인해 시장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중국 업체들은 이전보다 더 공격적 투자로 생산 캐파(용량)를 늘리고 있다"며 "설상가상으로 국가간 무역분쟁이 다각화되면서 글로벌 무역환경이 악화되고, 일본의 수출규제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협회장은 "앞으로 시장에 어떤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또 어떻게 산업의 지형도를 바꿔놓을지, 더 나아가 한국 디스플레이에 어떤 기회와 위기가 찾아올지 우리에게 주어진 고민과 숙제가 참으로 무겁다"고 언급했다.

축사를 한 유정열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 증대와 폴더블·롤러블 등 혁신적인 폼팩터의 등장이라는 기회 속에서 미래를 철저히 대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유 실장은 "소재·부품·장비산업 육성,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선점 지원, 산업의 선순환 생태계 구조 마련, 민간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과 투자애로 해소 등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관련기사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