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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Why] 현성바이탈, 두번째 주총 연기…이유는?


"이사진 구성 못해" 말바꿔…최대주주 신뢰 추락

[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코스닥 상장사 현성바이탈이 이사진을 구성하지 못해 두 차례나 주주총회를 연기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성바이탈은 오는 21일 개최키로 했던 임시주주총회를 다음달 6일로 연기했다. 회사 측이 밝힌 사유는 “등기이사 미확정으로 인한 일자 변경”이다. 이번이 두 번째 연기다.

현성바이탈은 지난달 3일 최대주주가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로 변경되면서 임시주총을 결의했다. 회사 정관 변경과 이사 및 감사 선임 등을 하기 위해서다. 이후 지난달 27일 주총일을 한 차례 변경했다. 당시에도 등기이사진 구성이 안됐다는 이유였다.

주총이 지연되자 시장에서는 최대주주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고 주가가 폭락했다. 지난달 27일 현성바이탈 주가는 장중 19.42%까지 빠졌다. 그 다음 거래일인 지난달 30일에도 18% 이상 빠지며 급락세를 이어갔다.

첫 번째 주총을 연기한 후 조규면 현성바이탈 경영지배인은 “독일 전 차관급 인사인 중입자 가속기 전문가와 미국 파트너의 이사진 합류 의사 전달이 늦어져서 주총을 연기했다”며 “바로 오늘(9월30일) 그들에게 승낙 답변이 와 주총을 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하지만 조 경영지배인의 말과 다르게 주총이 또 지연된 것이다. 승낙 답변을 했다던 이사진들도 공시에 올리지 않았다. 이에 시장에서는 최대주주에 대한 신뢰가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금조달 여부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조 경영지배인은 현성바이탈 인수 직후 회사 시총보다 큰 2천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을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조 경영지배인은 "미주 한상(韓商) 펀드와 이미 이야기가 끝났다"며 "자금을 조달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주주총회가 자금의 납입일인 오는 11월4일 이후로 연기되면서 불안감이 커졌다. 현재까지 납입된 자금은 몇몇 개인들을 대상으로 한 10억원 규모의 소액공모가 전부다.

자금이 들어오지 않으면 현성바이탈의 정상화가 힘들어져 주총도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올 상반기 기준 현성바이탈은 16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152억원의 손실을 냈다. 자금 수혈과 사업 정상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 와중에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는 과장된 자료를 내보내 주가가 상승하자 일부 주식을 내다팔아 차익을 얻었다. 시장에서 최대주주의 행보에 의구심을 갖는 이유다.

이를 문의하기 위해 한국중입자암치료센터에 연락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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