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외연 확장하는 슈퍼셀…왜?

인지도 다지고 고객도 확보…"한국 게임에 위협"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글로벌 게임사인 슈퍼셀이 한국 시장에서 외연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단순 마케팅 차원을 넘어 지스타에 메인 스폰서로 참가하고 게임팬을 위한 오프라인 공간을 한국에만 마련하는 등 한국시장에 공들이는 모습이다.

이 같은 행보를 두고 한국 내 구축된 인지도를 공고히 하는 한편 잠재된 미래 고객층 확보를 위한 장기적인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슈퍼셀은 내달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9' 메인 스폰서로 첫 참여한다.

또 이용자대상(BTC) 전시관에 100부스 규모의 전시 공간도 마련한다. 슈퍼셀이 지스타 BTC관에 부스를 마련하기는 이번이 처음. 행사 기간 '브롤스타즈 월드 파이널'도 진행한다.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장은 "글로벌 인지도를 자랑하는 해외 기업이 2년 연속 메인 스폰서를 맡으면서 앞으로 지스타 운영에도 특별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슈퍼셀이 힘을 보태면서 세계 게임 시장에서 지스타의 국제적 위상도 한 단계 격상될 것"으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슈퍼셀이 마련한 오프라인 공간 슈퍼셀라운지. 오는 17일 정식 오픈을 앞두고 있다.

슈퍼셀은 국내 이용자를 위한 오프라인 공간인 '슈퍼셀라운지'를 오는 17일 정식 오픈한다. 한국에 처음 마련된 슈퍼셀라운지는 슈퍼셀 게임 이용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e스포츠 대회를 비롯해 각종 모임 공간 제공, 유튜브 방송 제작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모바일 게임사가 이용자를 위한 별도 오프라인 공간을 마련한 것은 흔치 않은 사례. 슈퍼셀에서 한국에 처음으로 선보인 공간이기도 하다.

슈퍼셀은 "슈퍼셀라운지는 우리가 추구하는 오프라인 게임 경험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슈퍼셀은 한국에서만 적용되는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에 동참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최근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GSOK)와 확률형아이템의 확률 공개 방식 논의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자율규제 미준수 명단에 10차례 이름을 올려 왔던 슈퍼셀이 변화를 예고한 것. 아직 구체적인 준수 방안은 나오지 않았으나 대화를 시작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주목할 대목이다.

슈퍼셀은 "한국은 글로벌 게임 산업을 이끌어왔으며, 훌륭한 게이머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슈퍼셀에게 매우 중요한 국가"라며 "이에 따른 지원과 투자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게임업계는 이 같은 슈퍼셀의 최근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슈퍼셀은 '클래시오브클랜', '클래시로얄, '브롤스타즈' 등을 전 세계에 흥행시킨 글로벌 게임사인데다 이미 국내에서도 상당한 인지도를 갖추고 있기 때문.

현재 국내 주요 타깃은 10~20대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현지화 전략 등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슈퍼셀 게임들은 10·20대 어린 이용자까지 두루 팬층으로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로 모바일 게임에 돈을 쓰는 30·40대 공략에 초점을 맞춘 한국 게임들과는 분명한 전략적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브롤스타즈는 개성있는 캐릭터와 게임성으로 초등학생 사이에서 '국민 게임'으로 통한다. 향후 10년 동안 함께 할 '충성 고객'을 조기에 확보한 셈이다.

또 슈퍼셀은 모바일 게임 시장에 대규모 마케팅이 안착되지 않던 2014년 공중파TV와 지하철 스크린도어, 버스 정류장 등 온·오프라인 채널 활용을 첫 시도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를 통해 클래시오브클랜을 국내 매출 순위 정상에 올려놓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당시 외산 게임이 국내 매출 정상에 오른 것은 처음이어서 파장도 적지 않았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슈퍼셀은 중국 게임과 더불어 현존하는 위협중 하나로 특히 자라나는 10~20대 이용자가 슈퍼셀 게임에 열광하고 있다"며 "앞으로 슈퍼셀이 국내 시장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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