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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준, 보답 선물 줄줄이 엮어 알찬 시간 채우다(아이토크콘서트)


“‘헤드윅’ 오디션 있으면 지원하고파…좀 더 준비해 내년에 자주 찾아뵐 것”

[아이뉴스24 박은희 기자] “오늘 공연의 부제는 여기까지 와주신분들에 대한 선물이라고 제 스스로 부제 아닌 부제를 만들어봤습니다. 준비한 노래도 대부분 보답과 선물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아이뉴스24와 함께 하는 믿보배와의 만남 ‘아이 토크 콘서트’의 첫 번째 주인공인 양희준은 지난 26일 서울 마포구 상수동 스타카페 라부에노에서 자리를 메운 관객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정소희 기자]
[사진=정소희 기자]

양희준은 “분명 스스로 즐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굉장히 긴장이 돼서 내가 계획했던 움직임이나 안무·동선 아무것도 활용하지 못했다”며 아쉬운 마음과 함께 관객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를 했다.

그는 “사실 내가 하고 싶었던 건 ‘오페라의 유령’이다. 그래서 가면이랑 망토를 주문해서 준비를 했다”며 “여자파트까지 내가 다 하려고 했다”고 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어 “대표님께서 들으시곤 ‘희준씨, 재밌는데 재밌어’라고 하셨다”며 “그래서 재미에 감동을 넣고자 대표님 앞에서 여러 곡을 불러보고 결정한 게 이 노래”라고 밝혔다.

양희준은 “처음 하는 거라서 많이 낯설고 어색하고 분명 답답하실 텐데 그게 콘셉트”라며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시면 더 부드럽게 진행을 하면서 좋은 추억 만들어보겠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곡으로는 라디의 ‘아임 인 러브’를 선곡했다. 양희준은 “감사한 마음에 대한 나의 사랑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한 후 노래를 시작했다. 잔잔한 반주에 맞춰 진심을 담아 가사 하나하나를 전달하는 양희준의 목소리가 관객들을 집중시켰다.

이어 관객들이 입장 전 붙여둔 질문지를 읽으며 토크를 하는 ‘양희준 배우에게 질문합니다’ 코너가 진행됐다.

양희준은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을 하면서 힘들었던 점을 묻는 질문에 “초반에는 자유롭게 했는데 회차들이 지나면서 디테일 같은 게 생기다보니까 극을 넓고 크고 멀리 보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어느 순간 했다”고 답했다.

그는 “중후반, 특히 끝날 무렵에 극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며 “‘여태까지 내가 해온 단이는 뭘까’하는 말도 안 되는 심오한 생각들과 함께 ‘초심을 더 찾아가자’는 마음을 가졌다”고 말했다.

또 “보시는 분들마다 취향과 생각의 차이가 있으니까 이건 계속 가지고 가야할 숙제”라며 “확실히 신인의 고충이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정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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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준은 방송 출연에 대해 “카메라가 있으면 항상 실수하고 긴장하고 땀을 흘린다”며 “공연 또는 연습의 녹화가 있는 날엔 어김없이 틀린다”고 부담감을 드러냈다.

이어 “예능 섭외가 나한테 올 일도 없지만 온다고 하면 땅도 하늘도 보는 사람도 나도 답답할 거기 때문에 정말 신중하게 선택할 것 같다”며 “근데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는 작품의 경우라면 그런 걸 무릅쓰고 도전하고 싶은 생각은 항상 있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그는 “이 질문에 있어서 늘 똑같은 대답밖에 못해서 죄송하다”며 “대표님과 내가 굉장히 많이 상의를 하고 있는데 감사하게도 연락이 오고가는 작품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또 “사실 두 번째 공연이 어떻게 보면 나한테 굉장히 소중한 차기작이라 선택하는 게 쉽지 않은 것 같다”며 “올해 좀 더 준비를 해서 내년에 자주 찾아뵙겠다”고 약속했다.

양희준이 준비한 세 번째 노래는 뮤지컬 ‘모차르트!’ 넘버 ‘나는 나는 음악’이었다. 그는 “공연 후 많은 관객들이 어울릴 것 같은 작품과 넘버들을 말씀해주셨다”며 “감사하게도 그중에 가장 많이 말씀해주신 게 ‘모차르트’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 성격하고도 잘 맞는 노래기도 하고 실제로 많은 분들이 얘기해주신 걸 기억해서 이 곡을 조금이나마 들려드리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사진=정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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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사진을 보면 화보 느낌이 아니라 ‘나하고 같은 공간에 있었던 것 같은데’ ‘어제 나하고 같이 찍은 거 아니야’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되게 친근하고 가까이에 있는 것 같다”며 “추가로 그 사진에 어울리는 말들을 적어봤다”고 덧붙였다.

관객에게 선물을 모두 전달한 양희준은 “다음 선물은 굉장히 나 스스로도 기대가 많이 되고 영광이자 뿌듯한 넘버를 하게 됐다”며 “벌써 떨려온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때 ‘스웨그에이지’에 함께 출연한 김수하가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선 앤 문’을 부르며 들어왔다. 두 사람은 ‘스웨그에이지’에서 볼 수 없었던 사랑 노래로 특별한 하모니를 선사했다.

양희준은 김수하를 자신의 영웅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수하한테 부탁을 했더니 너무 감사하게도 영웅다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좋다고 하더라”며 “내가 언제 또 수하랑 듀엣을 불러보겠나”라고 김수하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정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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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양희준은 “성별을 떠나서 내가 생각하는 멋있는 사람, 굉장히 존경할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서”라며 “인터뷰 등의 자리에서 내가 떨고 있으면 수하가 옆에서 내 말을 잘 통역해줬다”고 설명했다.

또 “무대 위건 무대 밖이건 수하랑 함께 있으면 내가 의지하고 기대는 부분이 많다”며 “매번 나를 이끌어줘서 나한텐 수하가 영웅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정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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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준은 깜짝 선물을 받고 한동안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다가 소원을 빌고 촛불을 껐다. 그는 “기분이 더 좋아졌다”며 친구들에게 고마워했다.

이날 마지막 곡은 ‘스웨그에이지’ 넘버 ‘놀아보세’였다. 흥을 한껏 끌어올린 양희준과 김수하는 ‘단’과 ‘진’의 파트를 바꿔 부르며 한달 전 막을 내린 작품을 추억하게 했다.

신나게 ‘놀아보세’를 따라부른 관객들은 김수하가 인사를 하고 퇴장하자 무대 위 양희준을 향해 “앙코르 앙코르”를 외쳤다.

양희준은 멋쩍어하며 준비한 앙코르 곡을 소개했다. 앙코르 곡은 ‘스웨그에이지’의 이정현 음악감독이 양희준을 위해 영화 ‘물랑루즈’ OST ‘유어 송’을 직접 편곡한 의미 있는 선물이었다.

양희준은 “밤을 새워가며 본인의 업을 잠시 미뤄둔 채 작업을 해줬다”며 “어떻게 보면 처음 발표를 하는 것처럼 됐는데 앞으로 이곡을 내 레퍼토리로 잘 쓰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노래도 선물에 관한 곡이라서 여러분들한테 드릴 수 있는 오늘의 마지막 선물일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곡이지만 가사가 너무 와 닿기도 하고 이 상황에 어울린다고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정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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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희 기자 eh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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