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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데나 그린다…펜드로잉 디스플레이 제작기술 개발


종이, 플라스틱, 아크릴판 등 어디든 구현, 맞춤형 디스플레이 실마리 기대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그림을 그리듯이 자유롭게 디자인할 수 있는 사용자 맞춤형 디스플레이 제작기술이 개발됐다.

26일 한국연구재단은 경기대 주상현 교수 연구팀이 퀀텀닷 소재와 투명전극 용액을 펜 속에 탑재시킨 펜드로잉 방식의 디스플레이 제작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펜드로잉 디스플레이 이미지 [연구진 제공]
펜드로잉 디스플레이 이미지 [연구진 제공]

드로잉 펜만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듯이 원하는 크기와 모양으로 디스플레이를 제작하는 기술로 기존 사각형 디스플레이를 벗어나 자유로운 형태의 디스플레이를 디자인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발한 기술은 종이, 플라스틱, 아크릴판 등 기판의 재질에 구애받지 않으며 굴곡이 있는 표면에도 제작할 수 있다. 휴대가 간편하고 이동이 용이해 건물외벽, 자동차 등 종전 실내·외 디스플레이는 물론 디스플레이 설치가 어려운 장소에도 구현할 수 있다.

기술의 핵심은 퀀텀닷 발광용액과 투명전극용액을 펜 속에 탑재해 형광펜으로 색칠하듯이 전극층과 발광층을 차례로 덧칠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전극층으로 사용하는 2종의 전도성 용액과 발광층으로 사용하는 4종의 발광용액을 펜/스프레이 공정에 적합하도록 최적화해 각각의 펜 속에 담아 냈다.

종이 위에 펜 드로잉 방식으로 제작한 디스플레이(실사) [연구진 제공]
종이 위에 펜 드로잉 방식으로 제작한 디스플레이(실사) [연구진 제공]

연구팀은 드로잉 과정에서 각각의 층이 손상되지 않도록 각 층의 두께와 균일도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기술을 확보했으며 이를 통해 투명하고 휘어지면서도 우수한 색 재현율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새의 깃털이나 사람의 눈썹처럼 미세한 펜터치가 가능하도록 펜드로잉 기법의 해상도를 높이는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나노소재원천기술개발사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등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연구결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9월 24일 게재됐다.

◇논문명 : Pen Drawing Display◇주저자 : 주상현 교수(교신저자, 경기대), 정상미 박사(제1저자, 경기대), 임태경 박사(공동 제1저자, 경기대)

최상국 기자 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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