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안드로이드 대신 '홍멍' OS …화웨이의 오픈생태계

AI 산실 '노아의 방주'가보니 … IoT 등 생턔계 가속화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화웨이가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대신한 자체 '홍멍 OS' 생태계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화웨이는 모바일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안드로이드 OS를 배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화웨이는 홍멍 OS를 단순히 스마트폰 등 단말에 국한하지 않고,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자체적인 오픈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계별 전략을 구사, 그 성과도 속속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20일 찾은 중국 광동성 선전시 화웨이 본사 J구역에는 이 회사 인공지능(AI) 연구개발 비밀조직 '노아의 방주'가 추진 중인 '스마트홈' 전시관이 마련돼 있다. 노아의 방주는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의 지시로 조직됐으며, 중국 선전과 홍콩을 중심으로 11개 도시 300여명의 연구원이 각종 AI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중국 광동성 선전시 화웨이 본사 J구역에 위치한 노아의 방주 홈IoT 전시관 전경

특히 노아의 방주 스마트홈 전시관이 위치한 J구역은 런정페이 회장의 집무실이 나란히 붙어 있기도 하다. 화웨이의 핵심 조직임을 드러내는 표지다.

J구역의 '노아의 방주 홈IoT 전시관'에는 다양한 기기들이 전시대를 가득 메우고 있다. 도어락을 시작으로 TV와 스마트 미러, 스마트 변기, 로봇 청소기 등 수많은 종류의 IoT 기기들이 가득하다.

◆'IoT 수직화' = 홍멍 OS + 홍멍 라이트 AI + 하이링크 + 홍후 CPU

각종 IoT 제품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화웨이가 홍멍 OS를 중심으로 한 오픈생태계에 얼마나 힘을 들이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모든 IoT 제품들은 화웨이의 IoT 플랫폼인 '하이링크'로 묶인다. 각 서드파티들이 하이링크를 통해 통합 컨트롤된다. 화웨이 하이링크는 지난 2015년 도입됐으며 당시에도 개방형 생태계를 지향했다. 하지만 단순한 IoT 플랫폼만으로 AI 연구개발조직인 '노아의 방주'가 이러한 전시관까지 열기에는 연결고리가 부족하다.

화웨이의 하이링크와 AI 플랫폼이 접목된 다양한 제품들이 나열돼 있다

그 이유는 화웨이가 지난해말 AI를 접목한 것에서 찾을 수 있다. 화웨이는 홍멍 OS 기반의 AI 플랫폼인 '홍멍 라이트(Lite)'를 개발해 '하이링크'에 접목시켰다. 이를 통해 화웨이 생태계에 속해 있는 IoT 기기들이 지능화 기회를 얻게 된 셈. 게다가 이를 홍멍 OS 기반으로 꾸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TV, IoT까지 통합 설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화웨이는 모바일 운영체제인 '홍멍 OS', AI 플랫폼 '홍멍 라이트', IoT 플랫폼 '하이링크' 뿐만 아니라 IoT 기기에 적용할 수 있는 CPU '홍후'까지 설계했다.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수직화 시켜 전체적인 생태계 구성요소를 완비했다.

노아의 방주 현장 관계자는 "화웨이의 AI 전략은 '1+8+N'이다"라며, "하나의 스마트폰과 AI스피커, 태블릿, PC, 랩톱, VR, 워치, 스마트 스크린, 이어폰 등 8개의 세컨더리 화웨이 디바이스와 다수의 서드파티 들이 더해질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설명했다.

화웨이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홍멍 라이트 AI 플랫폼이 1년도 채 안된 시점이지만 전세계 200개 파트너, 100종의 카테고리의 500여개 제품이 출시돼 있을 정도로 빠른 생태계 확산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홍멍 라이트 AI 플랫폼은 '중국어' 1개 언어만 적용된 상태다. 출시된 화웨이 AI 스피커의 경우에도 중국어만 인식한다. "샤오위 샤오위'가 구동어다. 아직까지는 중국어에만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파트너와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 생태계 확산 가능성을 짐작케 한다.

선전(중국)=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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