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녹스 포털' 오픈소스DB 도입…오라클 비중 줄이나

'마리아DB' 적용 확대…DB 다변화 추세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삼성그룹이 사용하는 그룹웨어 '녹스 포털'에 오픈소스 기반 데이터베이스(DB)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오라클DB 비중이 점차 줄어들 전망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삼성 '녹스 포털'용 DB로 오픈소스 DB인 '마리아DB' 적용이 늘어나고 있다.

삼성SDS가 개발한 녹스 포털은 삼성그룹 임직원이 업무에 활용하는 핵심 시스템으로 오라클DB에서 운영돼 왔으나, 최근엔 마리아DB 비중이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다. 마리아DB는 오픈소스 기반 관계형DB다.

[이미지=픽사베이]

삼성SDS 자회사로 마리아DB 기술 지원을 맡고 있는 에스코어 관계자는 "2015년부터 녹스 포털에 마리아DB가 적용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오라클DB 비중이 훨씬 큰 편이지만 이 추세라면 내년말쯤엔 마리아DB 비중이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순차적으로 마리아DB로 전환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삼성SDS는 마리아DB 고객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 동안 조금씩 테스트를 해오다 작년부터 마리아DB 적용이 크게 늘기 시작했다"며 "지난해 마리아DB 사용량은 전년대비 5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오픈소스 DB로 전환하면서 오라클에 지불하던 DB 라이선스·유지보수 비용도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SDS 관계자는 "녹스 포털에 마리아DB를 적용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아직 구체적인 (전환)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삼성뿐 아니라 최근 국내 대기업들은 오라클DB에 얽매이지 않고 오픈소스DB 등 다양한 DB 활용에 적극적이다. 현대·기아차는 오라클DB를 최소화하면서 SAP HANA를 비롯해 국산 DB인 '티베로', 마리아DB·몽고DB 등 오픈소스DB를 사용하는 전략을 추진중이다. 특정 기업 '종속'을 줄이는 시도다.

삼성전자의 경우 삼성기기에 로그인 해 빅스비, 삼성 클라우드, 삼성 페이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인증 플랫폼 '삼성 어카운트' DB를 오라클에서 '아마존 오로라 포스트그레SQL'로 전환하기도 했다.

다른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 사이에 가급적 더 이상 오라클DB를 확대하지 않고, 늘어나는 데이터는 다른 DB로 관리하려는 경향이 생겼다"며 "최근 오픈소스DB 기업들이 한국지사를 설립하는 등 국내 시장에 진출하며 기술 지원을 확대하고 있어 향후 도입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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