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민의 톺아보기] 기술력으로 세계 시장 진출하는 韓 스타트업

정구민 국민대 교수의 'IFA 2019' 참관기


[아이뉴스24] 최근 몇 년 간 전시회에 참석하는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의 모습은 크게 바뀌고 있다. 젊음과 패기로 무장한 스타트업들이 해외 시장에 거침없이 진출하고 있다. IFA 2019에서도 뛰어난 기술력으로 시장에 진출하는 다양한 스타트업들을 만나 볼 수 있었다. 전시 기간 중 독일 방송에 소개되고, 전시 기간 중 해외 기사에 실리고, 지난 CES 2019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도 크게 주목받고 있다.

IFA 자체가 CES에 비해서 국내 인지도가 낮아서 전시 기간 중 국내 보도도 잘 안되는 상황인 게 사실이다. 이 때문에, 참여 업체들 중에는 이미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유망 스타트업들이 많았다.

◆ 블록형 교육 로봇, 큐브로이드

아이들 교육을 위한 블록형 교육 로봇을 만드는 큐브로이드는 유니콘 성장이 기대되는 유망 스타트업이다. 블록들을 원하는 형태로 조립한 후, 코딩을 이용해서 로봇을 동작 시켜 볼 수 있는 제품이다. 큐브로이드는 이미 많은 나라의 시장에서 좋은 실적을 내고 있는 ‘거물급’ 스타트업이다.

전시회가 열리는 독일에도 제품을 공급 중에 있다. 관계자는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해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시 기간 내내 전시회를 찾은 아이들이 전시장에서 직접 제품을 구매하는 모습이 꾸준히 보일 정도로 전시회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교육용 블록 로봇 큐브로이드. [사진 정구민]

◆ 음악에 맞춘 저주파 마사지기

스마트메디컬디바이스의 닥터 뮤직은 닥터와 뮤직이라는 이름에서 보듯이, 음악에 맞춰서 저주파 자극을 주는 저주파 마사지기이다. 스마트메디컬디바이스는 지난 CES 2019에서 저주파 운동기구엑스패드(X-PAD)로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전시에는 국내 시판 중인 닥터 뮤직 팝(Pop)과 엑스패드를 소비자들에게 소개했다. 저주파 마사지기 시장은 저가의 중국 제품으로 국내 업체들이 크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스마트메디컬디바이스는 우수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갖춰서, 해외 시장에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 최근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유럽 인증을 통과하여, 유럽 시장 판매를 크게 늘릴 계획이다.

음악과 연동하는 저주파 마사지기 닥터 뮤직 팝. [사진 정구민]

◆ 스마트 벨트, 웰트

건강을 관리해 주는 허리띠인 스마트 벨트 웰트는 이미 유럽에서도 유명한 업체이다. 이 제품은 허리 둘레 관리, 앉은 시간 관리, 활동량 관리 등을 통해서 편리하게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이다.

삼성 C-랩에서 출발한 웰트는 해외 시장도 크게 넓혀가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프랑스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참석하여, 문재인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에게 웰트를 소개하기도 했다. 웰트 관계자들은 이번 IFA 2019 전시 기간 중 한 독일 방송의 IFA 특집 출연하여 제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건강 관리 스마트 벨트 웰트. [사진 정구민]

◆ 인공지능 스타트업, 42마루

42마루는 독자개발한 인공지능 기술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이미 대우조선해양, 신한금융투자, LG 유플러스, 한국 레보너, 싱가폴 기아 지사 등 다양한 업체들에 관련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

고객 응대 챗봇, 비정형 데이터를 AI 분석을 통한 기술적인 답변,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분야에 관련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42마루는 지난 해 11월 스탠포드 대학에서 열린 SQuAD2.0이라는 인공지능 관련 대회에서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알리바바, 카네기 멜론 대학 등을 제치고 구글과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한 유망한 국내 인공지능 스타트업이다.

인공지능 스타트업 42마루. [사진 정구민]

◆ AI 가정용 서비스 로봇, 파이보

파이보는 인공지능 기반 가정용 서비스 로봇이다. 사용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카메라로 집 안을 둘러 보는 등 다양한 로봇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감성적인 디자인과 함께 사용자 상호작용을 통한 감성 로봇의 역할도 제공하고 있다. 파이보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공동투자한 유망스타트업이다.

파이보는 전시 기간 중에 주요 해외 매체에 소개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중국의 유비테크가 불참하면서, 상대적으로 로봇 스타트업들이 큰 관심을 받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파이보는 전시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해외 시장 진출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AI 가정용 로봇 파이보. [사진 정구민]

◆ 자율주행 AI 로봇, 로보링크

로보링크는 CES 2019의 드론 및 로봇 분야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유망 스타트업이다. CES 2019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았던 주미(Zumi)는 인공지능 학습을 통하여 자율주행이 가능한 로봇이다. 로보링크는 이번 전시회에 주미와 코드론을 전시했다.

교육용 로봇인 주미와 코드론은 손쉬운 코딩을 통해서 AI 기능을 로봇에 적용해 볼 수 있다. 로보링크 관계자는 CES 2019 최고 혁신상 수상 이후 해외에서도 인지도가 높아져서 해외 시장에서 다양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AI 자율주행 로봇 주미. [사진 정구민]

◆ 반려 동물을 위한 로봇, 바램

지난 IFA 2018에서 반려 동물을 위한 로봇 시제품을 선보였던 바램은 1년 후에 완제품을 관람객들에게 소개했다. 돌아다니면서 먹이를 놓아 주고, 장애물을 피해다닐 수 있는 펫 피트니스는 먹이를 주면서 반려동물과 놀아줄 수 있는 로봇이다. 지난 IFA 2018에서 유럽의 경쟁 제품이 400유로 정도의 가격을 책정했던 데에 비해서, 국내 크라우드 펀딩에서 10만원 미만의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기도 했다.

유럽 경쟁 제품에 비해서 카메라를 빼고, 기존 센서들만으로 다양한 기능을 구현하여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갖췄다. 관계자는 ‘해외 크라우드 펀딩과 국내 크라우드 펀딩에서 각각 60만달러, 6억 4천만원의 실적을 올려서 예상 밖의 큰 인기를 끌었다.’고 밝혔다.

반려 동물을 위한 바램의 팻 피트니스. [사진 정구민]

◆ 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는 국내 스타트업

IFA 2019에서는 젊음과 패기를 무기로 거침없이 해외 시장에 진출해 나가는 우리나라 스타트업의 모습을 만나 볼 수 있었다. 해외 방송 및 신문에 소개되고, 현장에서 제품이 많이 판매되는 등 국내 스타트업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일부에서는 중국 공룡 스타트업의 불참으로 우리나라 업체들이 반사 이익을 보았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지만, 우리나라 참여 업체들의 경쟁력이 크게 좋아졌다고 볼 수 있다.

IFA 2019에 전시한 주요 스타트업들은 예전 전시 참여 업체들과는 다른 면이 많이 보인다. 해외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 중국 업체들과 경쟁이 가능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 제품 홍보에 대한 노력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충분한 준비가 되어있는 모습이었다. 전시장에서는 서로 이웃 회사들 홍보를 도와 주는 등 정겨운 모습을 보여 주기도 했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신세대 스타트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해 본다.

◇ 정구민 교수는?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솔루션 전문기업 ㈜네오엠텔의 창업멤버였고, 이후 SK텔레콤에서도 근무하는 등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국가기술표준원 자동차전기전자및통신전문위원회 위원장, 한국자동차산업협회 IT와 자동차융합연구회 위원장, 유비벨록스㈜ 사외이사, ㈜휴맥스 사외이사, 한국멀티미디어학회 부회장, 대한전기학회 정보 및 제어부문회 이사, 한국정보전자통신기술학회 이사, 한국통신학회 이사를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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