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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19] 삼성 김현석 CE사장 "비스포크 유럽 빌트인 판도 바꿀 것"


국내 출시 3개월 만에 냉장고 매출 비중 65% '껑충' 내년 1분기 유럽 본격 출시

[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삼성전자의 첫 소비자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 냉장고가 출시 3개월 만에 삼성전자 전체 냉장고 매출액의 65%를 차지할 만큼 급성장했다.

유럽시장 출시를 앞둔 가운데 삼성전자 김현석 CE사업 부문장(사장)은 "유럽을 비롯한 다른 글로벌 시장에서도 비스포크로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비스포크 냉장고는 네이비, 민트, 옐로, 핑크, 코럴 등 기존 백색 위주 냉장고에 없던 9종의 색상과 3개 소재, 냉동·냉장 기능 구성과 도어 형태를 소비자들이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다. 가구처럼 짜맞추는 신개념 가전으로 공개 당시부터 상당한 관심을 끌었다. 지난 6월 비스포크를 공식 론칭한 강남본점 매장의 방문자만 현재까지 4만여명이다.

삼성전자 IFA 2019 생활가전 전시관에서 현지 관람객들이 비스포크 냉장고를 둘러보고 있다.
삼성전자 IFA 2019 생활가전 전시관에서 현지 관람객들이 비스포크 냉장고를 둘러보고 있다.

김현석 사장은 현지시간 5일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 개막 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생활가전 제품은 망가지면 바꾸는, 순환주기가 매우 긴 제품으로 비스포크가 3개월 만에 전체 냉장고 매출액 65%로 다른 가전 품목보다 4배 이상 빠른 속도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존 공급자에서 소비자로 관점을 전환한 제품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비스포크 전시는 이번 IFA에서도 삼성전자가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이다. 의류관리기 에어드레서, 공기청정기 무풍큐브, 무선청소기 제트 등 신가전 품목들이 대거 유럽 출시를 앞둔 가운데 비스포크의 경우 내년 1분기부터 유럽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사용자의 인테리어 취향에 맞춰 선택하는 비스포크의 특성이 빌트인이 발달한 유럽 환경과 맞아떨어진다는 계산이다.

김현석 사장은 "유럽은 전 세계 빌트인 시장의 40~45%를 차지하고 있으며 주방가구 위주로 오랜 기간 형성된 시장"이라며 "비스포크의 이번 유럽 공개는 이같은 시장의 판도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비스포크의 경우 전체 냉장고 라인업 중 중상위에 위치한다"며 "가전 품목에서도 비스포크 판매가 늘수록 평균판매가격(ASP)도 많이 올라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김현석 CE부문장(사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김현석 CE부문장(사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자가전쇼(CES) 당시 이른바 '프로젝트 프리즘'을 발표했다. 개성과 취향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맞춤형 제품이다. 비스포크가 그 첫번째다. 생활가전 제품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기존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관점을 전환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김현석 사장은 "많은 제품들이 스펙을 통해 비교되는데 유럽에서만 20여개 냉장고 브랜드가 있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지 스펙을 비교당하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올해 추가될 프로젝트 프리즘 제품군에 대해선 "올해 중 3개를 낼까 했지만 마케팅 부문의 의견이 2개만 하자고 해서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구체적 품목은 언급하지 않았다.

김현석 사장은 "프로젝트 프리즘 두번째, 세번째도 국내에선 별로 보이지 않던 유형의 제품이 나올 것"이라며 "젊은 세대 또는 나이가 많더라도 젊게 사는 세대를 이해함으로써 삼성이 많은 새로운 제품들을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 베를린=조석근 기자 mys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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