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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해 동양대 총장 "조국 부인, '표창장 위임했다고 해달라' 부탁"


"내가 준 것 아냐…표창장 일련번호 달라 직인이 찍힐 수 없어"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최성해 동양대학교 총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씨의 동양대 총장상 허위수상 의혹과 관련, "조 후보자 부인의 전화를 받았다"며 "(조 후보자의 부인이) '표창장 발급을 위임했다'고 말해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했다고 주장했다.

최성해 총장은 4일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5일 오전 1시 30분쯤 귀가했다. 이날 조사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그는 조씨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과 관련해 "내가 준 게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표창장은) 직인을 찍어야 하지 않느냐. 내가 모르게 발부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최성해 동양대학교 총장. [SBS 방송화면 캡처]
최성해 동양대학교 총장. [SBS 방송화면 캡처]

조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딸 조모씨의 총장상 수상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정 교수와 몇 차례 통화했다"며 "정 교수가 나한테 '표창장 '발급을 위임했다'는 부분을 이야기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그런 기억이 없다고 하니까 정 교수가 '확실히 위임을 받았다고 해줄 수 없냐'는 식의 얘기를 나눴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최성해 총장을 상대로 조 후보자의 딸에게 총장 명의의 표창을 수여한 사실이 있는지, 표창장이 부정한 방식으로 만들어졌다면 이 과정에 조 후보자의 부인 정 교수가 개입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는 자신이 센터장으로 있던 영어영재교육센터에서 딸 조모씨가 봉사활동을 하게 하고 허위로 총장 표창장을 만들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 후보자 딸의 부산대 의전원 자소서 4번 항목에는 '동양대학교 총장 표창장(봉사상)' 실적이 기재되어 있다. 해당 항목은 학부 시절과 그 이후 총장, 도지사 및 시장, 장관급 이상의 수상을 비롯해 장관급 이상이 인정하는 국가자격증을 기재하도록 안내했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조 후보자는 "딸이 학교에 가서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면서 실제로 (봉사활동을) 했다"며 "그에 대한 표창장을 받은 것 같다"고 해명한 바 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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