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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 도로 위의 시한폭탄 보복운전·아이들 피투성이로 만드는 세면대


[아이뉴스24 정상호 기자] 대한민국은 현재 분노 주의보가 발령됐나 싶을 정도로 심각한 갈등상황에 노출돼 있다. '제주도 카니발 폭행 사건'을 계기로 도로 위의 분노로 불리는 보복 운전에 대한 사회적 공분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4일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는 최근 도로 위에서 벌어진 보복 운전 사례를 집중 조명한다.

김효성 씨는 평범하게 매일 출퇴근하던 길이 공포의 도로가 될지 몰랐다고 한다.

김효성 씨는 “상대방이 제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게 빨리 숨어야겠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거든요. 정말로 도망가야겠다는 무서운 생각밖에 없었어요”라면서 강변북로에서 8월에 당한 보복운전을 제보한다.

실화탐사대 [MBC]
실화탐사대 [MBC]

결국 경찰 출동으로 상황이 수습되었다. 그날 이후 피해자는 공황장애가 심해저 약물치료를 받는 상황. ’실화탐사대‘는 그날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가해자를 찾아 나섰다.

그리고 며칠 뒤 연락이 닿은 그들은 억울하다며 ’실화탐사대‘에 직접 찾아왔는데. 그날 그들의 분노가 폭발한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실화탐사대'는 보복 폭행을 당해 끔찍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피해자의 사연도 전한다.

지난 7월, 야간근무를 위해 출근하는 장소현(가명) 씨는 신호가 바뀌어도 출발하지 않는 오토바이에 경적을 울리고 출발하는데. 잠시 후 소현(가명) 씨 차를 쫓아 온 오토바이. 이후 오토바이는 소현(가명) 씨의 차를 가로막으며 다짜고짜 창문을 열라고 하는데.

장소현 씨는 “머리를 잡고 뒤로 꺾은 채로 이쪽 손으로 때렸다가 번갈아 가면서 때린 거 같아요. 수십 대 때렸죠. 제가 기억도 안 날 정도로 계속 때렸어요”라고 오토바이 2인조에게 폭행을 당한 당시를 설명한다.

서른 차례 남자가 마구 휘두른 주먹으로 순식간에 처참해진 얼굴. 소현(가명) 씨는 코뼈가 부러져 수술해야 했고 전치 4주로 입원을 해야 했다.

“잘 잊혀지지가 않아요. 내가 이런 일을 처음 겪다 보니까 그게 안 돼요. 저도 전처럼 돌아가면 좋죠. 전처럼 돌아가서 아무렇지 않게 그렇게 지내면 좋은데.”

사고 이후 충격 때문에 소현(가명) 씨는 극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한 달 만에 몸무게가 10kg이나 빠졌다고 한다. 평범했던 그녀의 삶에 갑자기 들이닥친 끔찍한 일들 위험천만한 보복 운전 실태와 실제 피해자들의 생생한 증언까지 MBC '실화탐사대'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실화탐사대 [MBC]
실화탐사대 [MBC]

지난 5월, 평화롭던 아파트가 발칵 뒤집히는 사건이 일어났다. 여느 때와 같이 아들을 위해 저녁을 준비하고 있었던 최선아 씨(가명). 얼마 후 쿵 소리와 함께 화장실에서 들리는 희미한 아들의 목소리. 최선아 씨는 직감적으로 느끼는 불길한 생각에 화장실로 뛰쳐 갔고 피투성이 아들의 끔찍한 모습을 보게 된다.

최선아 씨는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하는데 그냥 피가 막 뿜어져 나오고 거의 피바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죠”라고 당시를 기억하며 몸서리를 친다.

결국, 아들은 가슴을 백 바늘 넘게 꿰매야 했고 지금은 흉터 치료 중이다.

두 달 후 정석이와 같은 아파트에 사는 동갑내기 승표네 집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한다.

또 다른 세면대 사고 피해자의 아빠인 하재길 씨는 “배가 갈라져 있는데. 지금 생각해도 막 끔찍해요, 끔찍해. 옆에서 볼 때는 내장이 나오는 줄 알고 겁이 엄청나더라니까요”라고 말한다.

사건 이후 평생 남을 수술 흉터들을 볼 때마다 피해 아이들의 부모들은 매일 가슴이 무너져내린다는데.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아이들을 다치게 했던 범인은 바로 세면대이다. 정석이는 그냥 손으로 짚었을 뿐인데 갑자기 세면대가 산산조각 깨져버렸다고 말한다. 다친 아이들은 공통적으로 샤워하고 난 뒤 맨몸에 무방비 상태로 무너진 세면대 위로 넘어지면서 심각하게 다쳤다고 증언한다.

최선아 씨는 “제가 배상을 요구했던 것도 아이 치료에 치료비를 요구한 것도 절대 아니고. 아예 어떤 얘기 자체를 못 들었어요. 그니까 연락 두절이라고 해야 하나요?”라고 답답해 한다.

아이의 치료비, 피해보상이 아니라 또 다른 세면대 사고를 막기 위해 해당 시공사에 항의해봤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묵묵부답. 이날도 최선아 씨는 또 다른 세면대 사고로 다른 아이들이 다치지 않기를 바라며 시공사를 상대로 외로운 싸움 중이다.

같은 아파트, 같은 세면대. 지은 지 5년이 채 안 된 아파트에서 세면대가 무너져내린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누구에게 이 사고의 책임을 물어야하는 것일까. 왜 이런 비극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는지 4일 밤 10시 5분에 방송되는 '실화탐사대' 에서 파헤쳐본다.

정상호 기자 uma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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