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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위 "의학계 내 특정 게임 질병화 세력있다" 주장


"대한민국, 게임 규제 갈라파고스…게임스파르타로 대응 나설 것"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미국, 일본, 유럽, 동남아, 중국 등 어느 나라도 특정 의사집단 세력이 결집해 게임을 질병으로 몰아가는 집요함을 보이지 않는다. 대한민국이 게임 규제에 있어 '갈라파고스'인지 묻고 싶다."

위정현 게임질병코드 반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 대표(한국게임학회장·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열린 게임 질병코드 대응을 위한 '게임스파르타' 출범식 및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국제질병분류 11차 개정안(ICD-11)에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6C51'을 등재했다. 이에 공대위는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대응 활동의 일환으로 게임문화 저변 확대와 게임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한 게임스파르타를 모집, 이날 출범식과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전석환 한국게임개발자협회 실장(왼쪽부터), 위정현 게임질병코드 반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대표, 김정태 동양대 교수
전석환 한국게임개발자협회 실장(왼쪽부터), 위정현 게임질병코드 반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대표, 김정태 동양대 교수

게임스파르타는 게임 학계 및 산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조직한 질병코드 대응 조직이다. 조직은 아카데믹 길드와 크리에이티브 길드로 나눠지며 아카데믹 길드장은 김정태 동양대 교수가, 크리에이티브 길드장은 전석환 한국게임개발자협회 실장이 맡았다.

이 자리에서 위 대표는 "질병코드 지정을 위한 특정 의사집단의 집요함은 계절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다"며 "그분들의 열정과 노력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는 한편, 게임 학계는 지난 20여 년의 세월 동안 일부 의사집단의 집요함과 헌신을 배우지는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을 질병으로 몰고 가는 것이 (게임) 규제의 끝판왕"이라며 "그동안 문화체육관광부와 학계, 산업계 등의 노력을 통해 (해당 집단의 입장에도) 어느 정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오늘 가톨릭대 이 모 교수의 인터뷰를 보고 여전히 과거와 변함없다는 사실을 확인해 절망감을 금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위 대표는 "게임은 지난 20여년 세월간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엔터테인먼트 도구로, 몇십억 이용자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있지만, 대한민국 특정 의사 집단만이 여전히 지금 시점에서도 집요하게 게임을 질병으로 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2012년부터 일부 의사집단이 숙원사업이라고 말하며 중독세 신설을 노리고 있는데, 우리 게임업계는 이 정도의 노력을 하지 못한 것을 반성한다"며 "두 번 다시 이런 실수를 하지 않겠다는 비장한 각오의 표현이 바로 '게임스파르타'로, 앞으로 게임스파르타를 통해 국민들을 설득하고, 4차산업의 꽃이자 인간의 삶을 변화시키는 게임의 진정한 가치을 알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현장에 함께 자리한 김정태 아카데믹 길드장은 "2014년부터 시행돼 온 '인터넷·게임 디톡스 사업'과 WHO의 게임질병코드 지정의 연관성을 따져봐야 한다"며 "앞으로 가짜 게임뉴스 팩트체크 및 게임중독 관련 논문 반론을 비롯, 사회문제해결을 위한 게임순기능 알리기 등의 활동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석환 크리에이티브 길드장은 "도박 피해자를 일반 게임 피해자로 둔갑시키는 등 거짓 정보로 국민들을 현혹하며, 건전한 게이머들을 국가가 규제해야 하는 관리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세력에 정면으로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크리에티브 길드 내에는 정책팀, 감시팀, 대응팀, 자료팀 등을 신설해 중독의학회 등 주요 관련 인사들 및 협단체를 모니터링하고 자료를 아카이빙함과 동시에 온라인에서의 활동 등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현장에는 이동섭 의원(바른미래당)과 함께 토론회를 후원한 조승래 의원(더불어민주당)도 참석해 인사말을 전했다.

조 의원은 "앞으로 이 같은 캠페인 등을 진행해 나가기 위해서는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며 "이날 발대식과 토론회가 단순 게임 질병코드 등록에 대한 반대를 뛰어넘어 새로운 논리와 아젠다를 선제적으로 제안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축구도 수비만 하다보면 언젠가 골을 먹는다"며 "방어논리를 뛰어 넘어 적극적인 공세논리를 만들어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깨트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나리 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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