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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 7가닥만…'고유정 사건' 피해자 유족, 시신 없는 장례식


사건 발생 100일 지났지만 여전히 시신 못찾아…머리카락 7가닥·옷가지로 장례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 피고인 고유정(36)에게 살해당한 피해자 유족 측이 사건 발생 100일이 다 되도록 시신을 찾지 못해, 결국 시신 없이 장례를 치렀다.

30일 유족 측에 따르면, 고유정의 전 남편인 강모(36)씨에 대한 장례가 제주시내 모 장례식장에서 지난 27∼29일 진행됐다. 유족 측은 집에서 찾은 강씨의 머리카락 7가닥과 옷가지로 시신을 대신했다.

'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 피고인 고유정. [뉴시스]
'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 피고인 고유정. [뉴시스]

유족 측은 "고유정이 우리 가족 모두를 죽인 거나 다름없다"며 "살인자 고유정이 좋은 변호사를 써서 몇 십년 살다가 가석방되지 않도록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엄벌을 호소했다.

장례식에는 박기남 제주동부경찰서장의 후임으로 온 장원석 제주동부서장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장 서장은 유족에게 피해자 시신 수습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장례식 마지막 날 피해자 머리카락과 영정사진을 함께 운구해 고향과 제주대 연구실 등을 돌아보고 봉안 장소인 사찰로 이동했다. 유족은 오는 9월 1일부터 이틀간 100일제를 지낸 뒤 불교식 화장을 진행해 봉안 탑에 안치한다. 유족 측은 봉안 탑을 개폐식으로 정해 추후 시신 일부가 발견되면 화장해 봉안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지난 5월 25일 사건 발생 이후 피해자 시신 수색 작업을 3개월 넘게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유해의 일부도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유정의 2차 공판은 오는 9월 2일 제주지방법원 201호 법정에서 열린다. 법원은 같은 날 오전 추첨을 통해 방청권을 배부할 예정이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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