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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내 딸은 노력이라도 했지, 조국 딸은 거저먹으려 한다"


대법 선고 전 진술서에 '조국 딸 의혹' 언급…"대체 무슨 힘이 있길래"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로 불리는 최순실 씨가 대법원의 '국정농단 사건' 선고가 이뤄지기 사흘 전인 지난 2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자필 의견서가 주목받고 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26일 자필로 작성한 진술서 형태의 글을 변호인을 통해 대법원에 제출했다.

최순실씨. [뉴시스]
최순실씨. [뉴시스]

그러면서 "대법원 선고가 국민의 여론을 또 옮겨보기 위함이고, 모든 시선을 그쪽으로 돌리기 위함은 다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최씨는 지난 2016년부터 이어진 수사와 재판, 수감 생활을 언급하며 "무엇 하나 내가 주장한 것을 들으려고 한 적도, 들으려고 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씨는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의혹에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조 후보자와 관련해) 팩트가 다 나오는 데도 아니라며 큰소리를 친다"며 "대체 무슨 힘이 있어서 그러느냐"는 주장을 했다.

그는 자신의 딸 정유라 씨를 비판한 여당 국회의원을 지목하며 "조 후보자에게는 할 말이 없느냐"고 언급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완전한 인권침해다", "수용자들이 받는 모멸감과 을의 처지는 누구도 이해 못할 것", "재판을 받는 3년 동안 몸과 영혼이 썩어간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최씨는 최근 이 변호사와의 접견에서도 "내 딸은 메달따려고 노력이라도 했지, 조국 딸은 거저먹으려 했다"며 조 후보자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드러냈다고 한다.

한편, 전날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최씨와 박근혜(67) 전 대통령, 이재용(51) 삼성전자 부회장 등의 국정농단 상고심에서 모두 파기환송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세 피고인은 서울고법에서 파기환송심 심리를 받게 됐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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