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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핀테크 힘입어 주가 선방


페이·뱅크 사업 확장하며 시장 기대가 높여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금융과 IT를 접목한 핀테크 사업 기대감에 힙입어 증시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1900선까지 위협받는 등 국내 증시가 침체된 상황에서도 주가가 상승하는 등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증시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연초대비 두 자릿수 상승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 주가는 지난 6월 중순 장중 10만6천500원까지 하락해 연 저점을 기록했지만 지난달 금융 자회사 분사(네이버파이낸셜) 발표 이후 이를 14만원대까지 약 30% 끌어올렸다. 연초 대비해선 18% 가량 상승했다.

시가총액도 지난달만해도 5위권 밖이었지만 이달 들어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에 이은 4위(23조6천507억원)를 기록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달 25일 2분기 실적발표에서 4년래 최저 수준의 영업이익(1천283억원)을 거뒀지만 이후 주가 14만원 안팎(26일 종가 14만3천500원)을 유지하고 있다.

네이버가 금융 사업 공략을 가속화면서 시장 기대치도 높아졌다. 네이버는 지난달 금융 자회사를 세워 결제, 보험, 대출 등 사업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이경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파이낸셜 분사와 외부 투자유치로 성장잠재력이 부각됐다"며 "네이버페이의 경우 할인에 중점을 두면서 단기적인 성과에 치우친 경쟁사들과 달리 포인트 적립에만 집중함으로써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선순환 구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라인 및 스노우 등 기타 플랫폼의 투자 지속으로 올해에도 영업이익은 감소할 전망"이라며 "국내 최대 검색 포털 경쟁력을 기반으로 높은 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향후에도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도 연초 10만원 밑으로 떨어졌던 주가가 13만원대로 약 30% 이상 상승했다. 지난 5월 카카오톡 채팅 목록 탭 광고(톡보드), 7월 금융위원회의 카카오뱅크 대주주 승인 등이 주가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을 활용한 광고 사업이 본격화되며 분기 영업이 턴어라운드 하는시기에 진입했다"며 "또 신규사업인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의 적자폭도 조금씩 줄어들고 있으며 카카오페이지, 카카오게임즈, 카카오M 등 자회사의 상장으로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수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가 카카오뱅크 최대주주로 등극할 예정이고, 카카오뱅크 가입자가 1천만명을 돌파했다"며 "페이와 뱅크 기반 금융플랫폼으로 도약해 기업 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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