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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인터넷손보 캐롯, MS 클라우드로 운영된다


핵심 시스템까지 '애저'에서 구현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국내 최초 인터넷손해보험사로 주목받고 있는 캐롯손해보험사의 IT시스템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국내 금융사가 거의 모든 IT시스템을 클라우드에서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캐롯손보는 한화손보를 비롯해 SK텔레콤, 현대자동차, 알토스벤처스 등이 합작 설립하는 인터넷 전업 손보사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캐롯손보는 MS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를 기반으로 IT시스템을 구현해 지난달 말 금융위원회에 본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앞서 금융보안원은 올초와 지난 7월 두 번에 걸쳐 캐롯손보의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 안전성 평가 등을 지원했다.

 [이미지=픽사베이]
[이미지=픽사베이]

캐롯손보는 늦어도 내년초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가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캐롯손보 최대 투자자인 한화손보 관계자도 "MS 클라우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전체 시스템을 클라우드에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캐롯손보의 경우 대부분의 IT시스템을 클라우드 환경에서 구현했다는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새로 생기는 회사라 기존(legacy) IT시스템이 없는 데다 올해부터 중요 정보까지 클라우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규제가 개선된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개인정보 등과 관계없는 대외업무시스템 등에 클라우드를 이용했다면 이번 사례는 메인시스템까지 다 올라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캐롯손보가 인가받고 있는 클라우드 환경에는 국내 기업인 티맥스데이터의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티베로'도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손보가 티맥스의 티베로DB와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제우스'를 모두 사용하는 고객사이기도 하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티베로 DB에 베리타스의 이중화 솔루션 '인포스케일'을 조합한 구성으로 오라클에 준하는 가용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강조해 결정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번 사례를 통해 MS의 국내 금융 클라우드 시장 공략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클라우드 이용 규제가 완화된 금융 시장은 아마존웹서비스(AWS), 오라클 등 글로벌 기업뿐 아니라 KT,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NHN 등 국내 기업들까지 뛰어들며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

올들어 KEB하나은행은 오라클 클라우드와 KT 클라우드를 도입했으며, NHN은 KB금융그룹 6개 계열사에 클라우드를 제공한 바 있다. IBK기업은행은 네이버 클라우드를 점찍었다. 한화생명은 개인건강기록(PHR) 시스템을 AWS 클라우드에서 운영하는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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