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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열발전 부지 지하수위 회복 더뎌, "더 지켜봐야"


포항 지열발전 부지안전성 검토 TF 중간보고회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2017년 11월 포항 지진의 촉발원인으로 지목된 지열발전 실증연구부지의 안전성을 확인하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포항 지열발전 부지안전성 검토 TF'(위원장 이강근 대한지질학회장)는 13일 포항시청 회의실에서 결린 시민초청 중간보고회에서 "2018년 4월 이후 현재까지 포항 지역에서 규모 2.0 이상의 여진은 발생하지 않고 있으나 소규모 지진의 진원지 분포가 다소 확대된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두 개 지열정의 지하수위가 아직 600미터 차이를 나타내고 있어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규모 5.4 포항지진 발생 이후, 지진발생 현황 [대한지질학회 제공]
규모 5.4 포항지진 발생 이후, 지진발생 현황 [대한지질학회 제공]

지하수위 관측현황을 발표한 여인욱 위원(전남대 교수)은 "지열발전 실증부지 내 인접한 두 개 지열정의 지하수위 차이가 약 600 m로,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으로 파악돼, 예의 주시하며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TF에 따르면 2019년 7월 현재 지열정 하나는 약 80 m, 또 다른 하나는 약 680 m의 지하수위를 보이고 있다. 낮은 지하수위를 보이는 지열정의 수위 상승속도가 더 빨라, 양 공간 지하수위 차이는 감소하는 추세지만 아직 두 지열정의 지하수위 차이는 약 600 m에 달하며, 주변 지하수(약50m)에 비해 아주 낮은 수위다.

여인욱 위원은 "이러한 현상은 하부의 케이싱 구간이 포항지진 본진 발생시에 파손되고 저투수성 물질들이 케이싱 내부로 침투, 지하수의 유입이 아주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으로 추측하고 있으나,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강근 위원장은 이와 관련 "10억원의 추경예산을 통해 구축예정인 심부 시추공 지진계, 지하수위 자동측정시스템, 심부 지하수 채취 및 수화학 특성 측정시스템 등을 바탕으로 정밀한 분석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열발전 실증부지 지진 및 지하수 정밀 모니터링 및 자료 공개 시스템 구축 계획 [대한지질학회]
지열발전 실증부지 지진 및 지하수 정밀 모니터링 및 자료 공개 시스템 구축 계획 [대한지질학회]

이번 중간보고회는 TF가 발족된 이후 활동경과와 향후계획을 대외적으로 공유하고, 부지의 안전한 관리방안을 마련하는데 있어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목적으로 열렸다.

이강근 위원장은 주요 활동경과를 발표하면서 "TF는 부지의 안전한 관리방안 도출이 핵심 임무로, 부지의 지질학적 상태에 대한 기술적인 검토를 집중적으로 수행했다"고 설명하고 "연구의 투명성과 대외 신뢰도 제고를 위해 향후 설치되는 심부 시추공 지진계와 지하수위 관측 자료를 실시간으로 포항시청과 공유하고, 관측 자료의 분석결과는 주기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최상국 기자 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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