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7월 가계대출 5.8조 늘어…증가폭 '연중 최대'


부동산 계약금 수요 늘면서 기타대출 증가폭 확대

[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주택매매와 분양 관련 자금 수요가 늘면서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이 연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고채 금리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에 따라 큰 폭으로 떨어졌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7월중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은행권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잔액은 5조8천억원 늘어난 854조7천억원이었다. 증가규모로 보면 전월보다(5조4천억원)보다 4천억원 늘어난 수준으로, 한 달 만에 올해 최대치를 경신했다. 시계열로 보면 지난해 11월 6조7천억원 이후 최대치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가계대출 통계 [이미지=한국은행]
한국은행이 발표한 가계대출 통계 [이미지=한국은행]

7월 중 기타대출 증가액은 2조2천억원으로 전월보다 7천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4조2천억원 이후 최대치다. 주택 매매와 분양 관련 자금 수요가 늘어나면서 증가폭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보다 4천억원 감소한 3조6천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세자금 수요가 지속되고 주택 매매거래가 늘었지만, 입주와 관련된 자금 수요가 줄면서 주담대 증가 규모는 축소됐다.

이상호 한은 시장총괄팀 과장은 "부동산 계약금 수요가 늘어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라며 "보통 주택담보대출로 주택매매와 분양관련 자금을 끌어올 수는 있지만, 계약금의 경우 주담대의 영역에 속하지 않는다"라고 풀이했다.

이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등 부동산 규제로 인해 주담대를 받기 어려운 이들이 신용대출을 받으면서 기타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수도권 아파트 분양물량은 2만4천호로 전월 대비 1만2천호 늘어난 반면, 수도권과 서울의 아파트 입주물량은 각각 전월 보다 8천호, 6천호 줄어든 1만8천호, 1천호로 나타났다.

7월중 은행 기업대출 증가 규모는 1조5천억원으로 전월 2조1천억원보다 6천억원 줄었다. 대기업 대출은 1조1천억원 감소하며 전월 2조2천억원보다 감소폭이 줄었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은 전월 4조3천억원에서 2조6천억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대기업의 경우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 확대가, 종소기업은 중소법인대출의 증가세 둔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7월 중 은행 수신은 전월 22조1천억원 증가에서 9조원 감소로 마이너스 전환됐다.

지방정부 자금 유입 등으로 정기예금의 증가폭이 2조8천억원에서 10조7천억원으로 늘었지만, 수시입출식예금이 전달 23조3천억원 증가에서 7월에는 21조8천억원 감소했다. 부가가치세 납부가 이뤄짐에 따라 기업 예금을 중심으로 줄어들어든 결과다. 한편 자산운용사 수신 증가규모는 16조4천억원으로 전월 10조8천억원보다 늘었다.

7월중 국고채(3년) 금리는 1.29%로 6월보다 0.18%포인트(p) 떨어졌다. 10년 국고채의 경우 1.39%로 전월 대비 0.21p 내려갔다. 코스피지수는 6월 2131에서 2025로 떨어졌다. 통안증권(91일), 은행채(3개월)도 기준금리 인하와 장기금리 하락 등으로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국고채 3년 금리는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기대, 미·중 무역분쟁 심화에 따른 위험회피심리가 강화되면서 큰 폭 떨어졌다"며 "코스피는 그에 더해 일본 수출규제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크게 하락했다"고 말했다.

서상혁 기자 hyuk@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7월 가계대출 5.8조 늘어…증가폭 '연중 최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