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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유튜브 파문'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경영일선서 퇴진


"이번 사태 깊이 반성, 여성에게 진심 다해 사죄…임직원에 죄송"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최근 직원 조회에서 막말로 정부를 비판하고 여성 비하 언급을 한 유튜브 영상을 틀어 논란을 일으킨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모든 책임을 지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11일 오후 2시 서울 내곡동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동영상 사태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개인의 부족함으로 일어난 일인 만큼 모든 책임을 지고 이 시간 이후 회사 경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사진=한국콜마]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사진=한국콜마]

앞서 윤 회장은 지난 7일 월례조회에서 임직원 700여 명을 대상으로 극보수 성향의 유튜브 영상을 틀어 논란이 됐다. 이 영상에서 유튜버는 문재인 정부의 대(對) 일본 대응을 비난하며 "아베는 문재인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 대단한 지도자"라고 말했다.

또 이 유튜버는 여성 비하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베네수엘라의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다"며 "곧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것"이라고 말해 공분을 샀다.

윤 회장은 이 영상을 틀며 "다 같이 한 번 생각해보자"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사내 익명게시판에는 "윤 회장이 한 유튜버의 보수 채널을 강제 시청하게 했고, 저급한 어투와 비속어, 여성에 대한 극단적 비하가 아주 불쾌했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날 윤 회장은 "제 잘못된 행동으로 피해를 입게 된 고객사와 한국콜마의 제품을 신뢰하고 사랑해줬던 소비자 및 국민 여러분께 거듭 사죄드린다"며 "특히 여성분들께 진심을 다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윤 회장은 임직원들에게도 이번 일에 대해 사과를 전했다.

윤 회장은 "그동안 불철주야 회사를 위해 일해온 임직원들에게도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이번 일로 많은 심려와 상처를 드린 저의 과오는 무겁게 꾸짖어 주시되, 현업에서 땀흘리는 임직원과 회사에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잘못에 대해 주신 모든 말씀을 겸허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가슴 속 깊이 간직하겠다"며 "다시 한 번 이번 일로 상처받은 모든 이들에게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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