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도 진보도 '꿈틀'…총선 앞 정계개편 본격화

유승민에 러브콜 보내는 한국당…'제3지대 신당' 시동 건 대안정치


[아이뉴스24 윤채나 기자] 21대 총선이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권의 이합집산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원내 정당만 5개에 여야 불문 보수·진보 진영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 있는 상태여서 그 어느 때 보다 거센 정계개편이 예상된다.

◆한국당의 보수 통합 군불때기…"유승민과 통합해야"

이번 총선은 문재인 대통령 집권 3년차에 치러지는만큼 중간 평가 성격을 띨 수밖에 없다. 여당은 안정적 국정운영을, 야당은 심판론을 내세워 맞대결을 펼칠 게 자명하다. 이 같은 구도를 염두에 둔다면 보수 진영의 최우선 과제는 통합이 될 수밖에 없다. 한국당, 바른미래당, 우리공화당 등으로 분열된 상태에서 대통령 후광을 지닌 여당을 상대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자료사진)

최근 한국당 내에서 노골적으로 통합론이 나오는 이유도 바로 이러한 연유에서다. 최우선 고려 상대는 분열 위기에 놓인 바른미래당, 구체적으로 유승민 의원 등 바른정당계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 보수 통합이 필수라고 강조하면서 유 의원과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교안 대표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라는 헌법 가치에 동의하는 모든 우파 세력이 함께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는 데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양측이 통합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하거나 유의미한 메시지를 주고 받는 수준은 아니다. 나 원내대표는 "우리가 가야 할 방향에 대해 말씀드린 것"이라고 선을 그었고, 유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 "나 원내대표를 만난 적도, 통화한 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양측이 손 잡을 명분이 없는 것도 현실이다. 유 의원 등 바른정당계는 여전히 바른미래당 소속이다. 이들은 손학규 대표 퇴진을 요구하고 있지만, 손 대표가 요지부동이다. 가능한 시나리오는 바른정당계가 탈당해 한국당에 흡수되는 것이다. 당장은 실현되기 어렵지만, 총선 공천이 본격화하기 전에 양측이 어떤 식으로든 손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평화당 떠나는 대안정치, '제3지대 신당' 주축 될까

야권 내 진보 진영에서는 제3지대 신당을 향한 정계개편의 불이 이미 지펴졌다. 민주평화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이하 대안정치)'가 탈당을 공식 선언하면서다. 이들은 오는 12일 탈당계를 제출하고 신당 준비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대안정치 대표를 맡고 있는 유성엽 의원

대안정치는 그간 평화당 간판으로는 총선에서 유의미한 성적표를 거두기 어렵다고 판단, 지도부에 기득권을 내려놓고 제3지대 신당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정동영 대표 등 지도부는 '자강'을 고수했다.

결국 유성엽 원내대표와 박지원·천정배·장병완·윤영일·김종회·정인화·최경환·이용주·장정숙 의원 등 대안정치 소속 10명은 당을 떠나기로 했다. 장 의원은 당적을 바른미래당에 둔 채 대안정치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일단 국회에 비교섭단체 등록을 하고 무소속 의원 추가 영입을 통해 세를 불리며 신당의 기틀을 잡아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서도 바른미래당이 얽혀 들어간다. 바른미래당 내 국민의당 출신 광주·전남 지역구 의원들의 합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바른미래당이 야권 정계개편의 키를 쥔 모양새가 된 것이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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