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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자체 엔진 개발에 집중하는 이유는?


높은 그래픽 품질 보여줘…시그라프 참가해 기술력 뽐내기도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유니티, 언리얼 등 외산 상용 엔진을 이용해 게임을 개발하는 게임사가 대부분인 가운데 과감히 자체 엔진 개발에 투자하는 게임사가 있다. '검은사막'으로 유명한 펄어비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펄어비스(대표 정경인)는 외부 상용 엔진이 아닌 자체 게임 엔진 기술을 활용해 검은사막 지식재산권(IP)을 창출했다. 현재는 PC와 모바일, 콘솔, 클라우드 게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플랫폼에 진출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유명 게임사 중 유일하게 자체 게임 엔진 기술을 보유한 회사는 펄어비스가 유일하다.

대부분의 게임사가 유니티, 언리얼 등 외산 상용 엔진을 이용하는 이유는 '가성비'의 영향이 크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에 일정 이상의 품질을 유지하며 신속하게 게임을 만들 수 있기 때문. 특히 트렌드가 자주 바뀌는 모바일 게임 특성상 엔진 개발보다는 상용 엔진을 쓰는 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

펄어비스가 자체 개발 엔진으로 연출한 그래픽들. 시그라프 2019에서 공개됐다. [사진=펄어비스]
펄어비스가 자체 개발 엔진으로 연출한 그래픽들. 시그라프 2019에서 공개됐다. [사진=펄어비스]

반면 펄어비스는 자체 개발 역량과 최적화된 글로벌 대응 역량을 키우기 위해 자체 엔진을 고집하고 있다. 펄어비스가 가진 개발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대목이라고도 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초기 개발 비용은 늘어나겠지만 자체 엔진을 쓰고 있기에 개발 속도와 유연성이 높아지고 플랫폼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만드는데 가장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펄어비스의 엔진 기술력을 가늠할 수 있는 무대도 최근 마련됐다. 지난 3월 세계 최대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인 GDC에도 참가해 기술력을 알린 펄어비스는 지난달 28일부터 8월 1일까지 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 그래픽 콘퍼런스인 시그라프(SIGGRAPH) 2019에 참가해 그래픽 기술력을 선보였다.

시그라프는 1974년에 시작해 컴퓨터 그래픽 분야에서는 권위를 인정받은 행사다. 매년 현장에는 최신 그래픽 기술 트렌드가 공개되고 굵직한 발표가 이어진다.

펄어비스는 이 행사에서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신형 게임 엔진을 공개하는 한편 'Practical Dynamic Lighting for Large-Scale Game Environments(대규모 게임 환경에서 실용적인 빛처리 방법)', 'Direct lighting and unified atmospheric scattering(대기 중 산란된 자연광 표현)'의 주제로 하늘, 구름, 대기, 태양광, 산란된 자연광 등에 대한 빛 처리 노하우를 공유했다.

경광호 펄어비스 팀장은 "펄어비스는 다작으로 성공하려는 회사가 아니며 다작보다는 AAA급 게임을 만들기 위해 기술을 중요시하는 회사"라며 "이러한 측면에서 국내외 게임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경험하고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펄어비스는 신형 자체 엔진을 활용한 트리플에이(AAA)급 신작 '프로젝트K', '프로젝트V'를 현재 개발하고 있다. 이들 게임은 검은사막 이상의 그래픽 품질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회사 측은 신형 자체 엔진을 통해 콘솔과 모바일, 스트리밍 등 변호하는 글로벌 게임 트렌드에 발맞춘다는 계획이다.

고광현 펄어비스 리드 엔진 프로그래머는 "신작을 만들 수 있는 수준은 이미 개발이 완료됐으며 엔진의 수준을 높이는 작업을 신작 개발과 병행해서 진행 중"이라며 "엔진의 수준이 높아지면 개발하고 있는 신작에는 해당 효과가 바로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펄어비스의 신작 '프로젝트V'. [사진=펄어비스]
펄어비스의 신작 '프로젝트V'. [사진=펄어비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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