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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中 관세부과, 韓 증시 단기충격 불가피


추가 관세부과 소비재에 집중…화이트리스트 악재까지 겹쳐

[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미국이 3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물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히면서 국내증시가 흔들리고 있다.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9월1일부터 중국제품 나머지 3천억달러 규모의 상품에 10%의 소규모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우리는 포괄적 무역거래에 대해 중국과 긍정적인 대화를 지속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최근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농산물을 대량 구매하기로 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게다가 내 친구 시진핑 주석은 미국에 (마약성 진통제인)펜타닐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말했지만, 이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으며, 많은 미국인들이 계속해서 죽고 있다"라고 말했다.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오는 9월1일부터 3천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물품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아이뉴스24 DB]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오는 9월1일부터 3천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물품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아이뉴스24 DB]

이 같은 트럼프의 발언은 지난달 30~31일 중국 상하이에서 벌어진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별다른 성과 없이 마무리되면서 나온 것이다. 협상이 순탄치 못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시장에서는 이번 미국의 관세부과를 중국이 그대로 수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농산물 수입확대와 지식재산권 보호, 외국기업의 경영 여건 개선 등에 대한 점진적 노력을 선호한다. 이 때문에 향후 현재 10% 관세가 15%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또 이번 관세 조치로 미국과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모두 둔화될 전망이다. KB증권 분석에 따르면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3천억달러에 관세 25%를 부과할 경우 연간 성장률이 0.84%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 역시 2020년 경제성장률이 5.8%에서 5.6%로 하향할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될 우려가 커지면서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05%(280.85포인트) 하락한 2만6천583.42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90%, 0.79% 하락했다.

◆중국 강경대응 전망… 코스피 불확실성↑

미국발 악재에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우려까지 겹치며 코스피지수는 2일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09%(22.03포인트) 하락한 1995.31에 출잘해 약세 흐름을 내주고 있다. 장중 2000선을 내준 적은 지난 1월4일 이후 7개월 만이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추가 관세부과는 주로 소비재 품목에 해당돼 미국 기업들과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일본 이슈에 더해 미중 무역갈등도 다시 격화되면서 단기적인 주가 충격이 더욱 커질 수 있는 환경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관세 부가는 소비재 비중이 40%가 넘고 민감한 부분인 아이폰 등의 제품 관세는 어떻게 되는지 언급하지 않는 등 다급하게 결정한 듯한데, 내년 대선이 얼마남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라며 "이에 중국이 강경 대응할 가능성이 있으며 국내증시는 단기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의 이슈와 맞물려 쉽지 않은 시황이 펼쳐질 수 있다"며 "연준의 긴축 발작이 있었던 지난해 10월보다는 5월과 유사한 주가 반응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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