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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가 어느새…아마존 클라우드 독주 흔들리나


AWS 4분의 1이던 점유율 절반으로 커져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클라우드 서비스 2위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1위 업체인 아마존을 따라잡기 시작했다.

시장 점유율 격차를 좁히고 있는 MS 클라우드 사업이 주목받는 가운데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은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 10년 넘게 이어진 아마존 독주체제가 흔들리는 모습이다.

30일 시너지리서치그룹의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시장' 조사에 따르면 아마존의 클라우드 사업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 점유율은 33%, MS는 16%로 나타났다.

 [이미지=아이뉴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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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여 전만 해도 MS의 점유율은 아마존의 4분의 1 정도에 불과했으나 절반 수준까지 따라잡은 것. AWS와 MS 두 회사가 시장의 절반을 가져간 가운데 구글은 8%를 차지했다.

존 딘스데일 시너지리서치그룹 수석 애널리스트는 "2016년초 MS(점유율)는 이 시장에서 아마존의 4분의 1 크기보다 작았지만 현재는 절반 크기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MS의 2016년 시장 점유율은 9%였다.

물론 AWS는 여전히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한편에선 성장 속도가 느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아마존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83억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35% 성장한 수치다. 그러나 5년 전 이 부문 실적을 공개한 이후 처음으로 분기 성장률이 40% 이하로 하락했다. 전년동기 성장률은 49%, 직전 분기는 41%였다.

반면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매출은 64% 성장하며 대조를 이뤘다.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고 새로운 경쟁자들이 나오면서 AWS도 장기적으로는 더 이상 선두 자리 유지를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미국 온라인 매체 쿼츠는 "아마존의 클라우드 지배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시장의 절반은 아마존(33%)과 마이크로소프트(16%)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시장의 절반은 아마존(33%)과 마이크로소프트(16%)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MS가 AWS와 '거리'를 좁히면서 '클라우드 왕좌'를 둘러싼 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MS는 최근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 AT&T와 클라우드 부문에서 다년간 협업하는 내용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AT&T는 2024년까지 비(非)네트워크 상의 애플리케이션 대부분을 퍼블릭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퍼블릭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을 추진중이다.

3위 기업 구글도 점차 존재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가트너는 지난해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부문 매직쿼드런트 '리더' 그룹에 구글을 새롭게 포함시켰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AWS, MS, 구글 세 회사를 리더 위치에 올려놓았다.

지난해 말 오라클에서 합류한 토마스 쿠리안 구글클라우드 최고경영자(CEO)는 데이터 분석회사 루커를 3조원에 인수하는 등 올들어서만 세 건의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며 클라우드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내에서도 MS가 매일유업의 전사 IT시스템과 데이터를 애저로 이전키로 하는 등 점차 AWS 추격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구글도 내년초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예정이어서 글로벌 기업 간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KT, 네이버(NBP) 등 국내 기업도 참전하고 있다. 다만 비교적 초기 단계인 국내 시장에서는 아직까지 AWS의 선점 효과가 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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