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삼성SDS, 잇단 지분 투자…4대 전략사업 '승부수'


올해만 해외기업 4곳 투자, 전략사업 위주로 대외 사업 확대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삼성SDS가 해외 기업을 대상으로 잇단 지분 투자에 나섰다. IT서비스 전략사업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에 힘입어 대외 사업 확대도 기대된다.

삼성SDS는 지난 28일 베트남 IT서비스 기업 CMC와 전략적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삼성SDS는 CMC 지분 25%를 인수하고 최대주주로 이사회에 참여하게 된다.

삼성SDS가 해외 기업에 지분 투자를 진행하는 것은 올들어서만 이번이 네 번째다.

 [사진=아이뉴스24]
[사진=아이뉴스24]

앞서 지난 3월 이스라엘 서버리스 컴퓨팅 기업 이과지오, 5월 미국 애플리케이션 연계 솔루션 지터빗, 6월 미국 보안 솔루션 기업 센티넬원에 연달아 투자했다. 지난해 미국 그래픽처리장치(GPU) 가상화 기술업체인 비트퓨전에도 투자한 이후 올들어 더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번 CMC 지분 투자는 앞서 삼성벤처투자펀드를 통해 진행된 것과 달리 직접 투자 형태로 이뤄졌다.

이 같은 삼성SDS의 투자 행보에는 4대 IT전략 사업 확대가 자리잡고 있다. 삼성SDS는 지난해 '2020 비전'을 선포하며 인텔리전트 팩토리, 인공지능(AI)·애널리틱스, 클라우드, 솔루션 4개 전략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실제로 삼성SDS가 투자한 서버리스 컴퓨팅, 애플리케이션 연계 솔루션, GPU 가상화 기술은 전략 사업 중 하나인 클라우드 사업 강화를 위한 핵심 기술로 볼 수 있다. 클라우드 도입이 늘어나면서 기존 시스템과 연계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는데 지터빗 솔루션은 이를 위한 연계 기능을 제공하는 것.

이번에 전략적 파트너가 된 CMC와도 인텔리전트 팩토리, 클라우드, 보안 등 전략사업을 우선 추진할 사업 분야로 꼽았다.

더불어 자사 솔루션과 CMC의 IT인프라와 영업망 등 현지 사업 역량을 결합해 베트남 시장 공략 기반을 확보하고, 동남아 사업까지 확대한다는 계산이다.

 [표 편집=아이뉴스24]
[표 편집=아이뉴스24]

일련의 지분 투자와 함께 IT서비스 사업부문에서 4대 전략 사업 비중 역시 날로 커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2분기 실적에서 4대 전략 사업 매출은 5천350억원으로 IT서비스 사업 매출 중 34%에 달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4%포인트 오른 수치다.

삼성SDS 관계자는 "클라우드 사업이 호조를 보였고 솔루션, AI·애널리틱스 사업이 확대된 영향"이라고 말했다.

전략 사업은 홍원표 삼성SDS 대표가 올해 경영 방침으로 내건 '대외 사업 확대'와 직결된다. 삼성SDS는 전략 사업 위주로 대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실적에서 대외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1% 성장하며 5천억원을 기록했다. IT서비스 사업 대외 매출(3천억원)은 44%, 물류BPO 대외 매출(2천억원)은 37% 증가했다. IT서비스 사업에서 대외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19%로 전년동기보다 4%포인트 커졌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대외사업 비중이 커질수록 마진율은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외 사업은 초기 진출이어서 마진율이 기존 캡티브 매출 대비 낮은 상황"이라며 "대외사업 비중 증가는 매출 성장에는 긍정적이나 당분간 마진율은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삼성SDS, 잇단 지분 투자…4대 전략사업 '승부수'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