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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부동산'에 한샘, 2Q 영업익 반토막


2Q 매출 17.7%·영업이익 53.3%↓…"하반기 도약 준비할 것"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지난해 매출 2조 원 신화를 이룩한 한샘이 부동산 경기부진에 따른 매출 하락을 피해가지 못했다. 다만 중국 사업과 리하우스 사업이 본 궤도에 올라 하반기 반격을 위한 여지는 남겨뒀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샘은 2분기 매출 3천955억 원, 영업이익 128억 원을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7.7% 줄었고, 영업이익은 53.3% 내려간 수치다. 또 이는 4천억~4천300억 원 대 매출과 200억 원 수준 영업이익을 예상한 증권가 예측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이다.

상반기 총매출은 8천202억 원, 영업이익은 34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3.3% 줄어들었고, 영업이익은 20.5% 내려갔다.

한샘이 2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사진=한샘 본사]
한샘이 2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사진=한샘 본사]

한샘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동산 시장과 국내 경기 위축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상반기 주택 매매거래량은 전국적으로 30% 가까이 감소했다. 특히 서울 지역이 56% 감소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샘 관계자는 "매출이 집중되는 서울에서 주택 매매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실적 하락을 피할 수 없었다"며 "가구 및 인테리어사 매출은 이사나 신혼부부 비중이 높아 주택 매매거래량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한샘은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과 리하우스 사업의 성과를 자양분 삼아 공격적 사업 확장을 위한 체력을 다지고, 부동산 시장 회복 국면까지 '버티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먼저 리모델링·인테리어 분야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장함과 함께 본격적 성장 궤도에 진입한 리하우스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샘의 중국 사업은 최근 현지 투자자들에게 총 5천만 위안(약 86억 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유치하며 사업 확장과 경영 안정화를 도모하는 단계에 돌입했다. 한샘은 오는 2020년 1억2천만 위안(약 207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해 현재 상해, 항주, 우한 등에 위치한 4개 매장을 향후 20개까지 확장함과 함께 2020년 흑자 전환 달성을 목표로 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투자 유치 단계인 중국 사업과 달리 리하우스 사업은 실제 성과를 창출해 내고 있다. '스타일 패키지’의 판매량이 직전 분기 대비 50% 증가했으며, 최근 월 1천 세트 이상 판매되고 있다. 또 유통사업부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5.7% 증가하며 한샘의 사업 부문 중 유일한 성장세를 보였다.

한샘은 이런 리하우스 사업의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유통망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지난 8일과 17일 한샘리하우스 대리점 사업설명회를 열어 500여 명의 사업주에게 사업 방향을 설명했으며, 대리점 수도 지난해 말 82개에서 7월 기준 207개로 늘렸다. 한샘은 리하우스 대리점을 2020년까지 500개로 확대해 유통망을 확충하고, 대리점 영업을 지원하기 위한 상생형 한샘리하우스 대형소륨도 현재 22개에서 2020년 50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샘 관계자는 "주택 매매거래량 감소에도 리하우스 사업 호조와 중국 시장 투자 유치 등 소기의 성과가 있었고, 이를 통해 국내 시장 주도적 사업자 위치는 공고히 할 수 있었다"며 "이를 기반으로 대리점 증설·중국시장 개척 등 국내외 사업에 박차를 가해 하반기에는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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