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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전쟁…국내 기업들도 'M&A' 행렬


메가존·베스핀·LG CNS 등 관련 사업부 및 기업 인수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아마존(AWS),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IT기업들이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격돌하고 있다.

이들 회사의 국내 파트너 기업들 경쟁도 덩달아 달아오르는 상황. 최근엔 전략적 인수합병(M&A) 등 경쟁력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국내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시장에 M&A가 활발해지고 있다.

클라우드 MSP는 AWS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의 컨설팅·설계·구축·운영 등을 도와주는 회사다.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파생된 이 시장은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이상의 성장성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미지=아이뉴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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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메가존클라우드다. 메가존은 최근 들어서만 두 건의 M&A를 성사시켰다.

그 중 하나는 국내 오픈소스 전문기업인 락플레이스의 AWS·구글클라우드 사업부를 인수한 것. 내년초 국내에 데이터센터를 가동하는 구글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AWS 클라우드 사업에 집중해온 메가존은 이번 인수로 락플레이스의 구글클라우드 플랫폼(GCP) 고객과 매출, 파트너십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락플레이스는 국내 GCP 파트너 중 가장 많은 매출과 고객을 가진 1위 사업자로 나무기술, 베스핀글로벌과 경쟁해왔다.

메가존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 업체 나임네트웍스도 인수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술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나임네트웍스는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인프라 통합 운영 솔루션 '탱고(Tango)'와 전문가들을 보유하고 있다.

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과 협력중인 IT서비스 기업 LG CNS도 최근 국내 기업인 오픈소스컨설팅을 인수해 3분기 중 자회사로 편입키로 했다.

이를 통해 LG CNS는 오픈소스컨설팅과 클라우드 이전(migration) 분야에서 더욱 긴밀히 협력할 전망이다. 오픈소스컨설팅은 AWS 구축·운영, 유닉스 투 리눅스(U2L) 전환 자동화 등을 지원한다.

슬라럼 등 국내외 기업과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을 펴고 있는 LG CNS는 메가존과는 클라우드 컨설팅, 마이그레이션 부문에선 협력 관계에 있기도 하다. 앞서 LG CNS는 연말까지 클라우드 인력을 현재 200명 수준에서 500명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다른 클라우드 MSP인 베스핀글로벌은 지난 5월 중동 현지 클라우드 MSP인 팔콘 9를 인수하며 국내와 중국을 넘어 중동·아프리카 시장까지 진출하고 있다. 두바이에 현지 법인 베스핀 MEA'도 설립한 상태다.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중동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은 2022년까지 약 4조8천2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두바이 공항, 중동 최대 온라인몰 수크닷컴 등이 퍼블릭 클라우드로 이동하는 등 다수의 기업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중이다.

업계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하반기에도 클라우드 MSP 시장에서 지속적인 M&A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메가존, 베스핀글로벌은 지난해 각각 400억원, 1천300억원 가량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실탄'을 마련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클라우드 MSP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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