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만나는 김택진·이해진…협력 확대 이어지나

엔씨재팬 ·네이버 라인 투자 등 인연…투자 및 제휴 등 기대


[아이뉴스24 문영수, 민혜정 기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최고투자책임자(GIO)가 재계 총수들과 함께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만난다.

이날 회동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구광모 LG 대표 재계 주요 인사들과 함께한다. 사실상 김택진 대표와 이해진 GIO가 국내 게임 및 인터넷 업계 대표로서 함께 하는 셈이다.

엔씨소프트와 네이버는 소프트뱅크와 엔씨재팬, 네이버 라인의 합작사 설립 및 투자 등으로 이미 협력관계를 맺어온 사이다. 이에 따라 이날 협력 방안 논의 등을 통해 투자나 제휴 확대 등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4일 업계 등에 따르면 김택진 대표와 이해진 GIO는 이날 손정의 회장의 청와대 방문 이후 저녁식사를 겸한 자리를 갖는다. 손 회장은 재계 총수 및 국내 벤처 창업 1세대들과 4차 산업혁명 관련 신산업 비전과 협업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엔씨소프트]

소프트뱅크는 일본 최대 IT기업으로 100조원 규모의 비전펀드를 운용 중이다. 손 회장은 글로벌 벤처투자의 '큰손'으로도 유명하다. 국내에선 쿠팡에 30억달러(3조5천7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또 세계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 동남아 최대 차량공유 업체 그랩 등도 주요 투자 대상이다.

김택진 대표는 지난 2001년 일본 법인인 엔씨재팬 설립 당시 소프트뱅크와 합작하며 손 회장과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당시 양사는 엔씨소프트의 주력 온라인 게임인 리니지의 성공적인 일본 서비스를 위해 협업을 진행했다.

이번 손 회장과의 회동 이후 엔씨소프트와 소프트뱅크의 신규 협업이 이뤄질 지도 관심사다.

이해진 네이버 GIO 역시 손정의 회장과 만나 사업 투자와 제휴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프트뱅크와 네이버는 그동안 밀월관계를 이어 왔다. 인수·합병(M&A)을 통해 보폭을 넓혀 온 소프트뱅크와 해외진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네이버의 셈법이 맞아 떨어진 때문이다.

이해진 네이버 GIO

실제로 네이버 자회사 라인은 지난해 알뜰폰 사업을 운영하는 라인모바일 경영권을 소프트뱅크에 넘긴바 있다.

또 소프트뱅크와 미국 벤처캐피털 세쿼이아캐피털차이나는 지난해 네이버 스노우 중국법인 스노우차이나에 5천만달러(약 580억원)를 공동 투자하기도 했다. 이해진 GIO가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을 때 손 회장이 지원군이 된 셈이다.

또 네이버는 지난 2016년 소프트뱅크를 비롯한 한국벤처투자 등과 미디어 콘텐츠, 인공지능 벤처기업 투자를 위한 473억원 규모의 '에스비넥스트미디어이노베이션펀드'를 만들었다. 네이버는 지난해 이곳에 500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프트뱅크로선 일본에서 플랫폼 영향력이 큰 네이버의 잠재력을 높게 사고 있다"며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 네이버로서도 소프트뱅크는 매력적인 파트너"라고 말했다.

한편 게임과 포털 업계 대표 리더들이 최근 정재계 주요 인사들과 청와대 등 주요 자리에 잇따라 참석 하면서 해당 산업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올 초 청와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 김택진 대표는 방준혁 넷마블 의장과 함께 게임업계를 대표해 초대됐다. 이해진 GIO 역시 함께 했다. 또 김 대표와 이 GIO는 대통령 유럽 및 스웨덴 순방 등에 동행하는 등 대외적으로 역할이 강화되는 등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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