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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무료 제공하던 부가서비스 유료 전환


LCC 본래의 성격으로 변해가는 것

[아이뉴스24 황금빛 기자]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무료로 제공했던 부가서비스들을 점차 유료로 전환하고 있다. 시장에서 안정적인 입지를 구축하면서 LCC 본연의 성격을 차츰 찾아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기내식 ▲위탁수하물 ▲사전좌석지정 등 부가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했던 LCC들이 최근 유료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진에어는 10월부터 '부산~오키나와' 노선에서 제공하던 기내식을 제공하지 않고 기존 유료 기내식 판매만 운영하기로 했다. 또 지난 1일에는 기내 수하물 허용 중량을 기존 12kg에서 10kg으로 줄여 수하물 무게 기준을 강화했다. 초과 수하물에 대해서는 추가 요금이 부과된다.

에어부산도 지난 4월부터 비행시간 2시간 30분 이상인 국제선 노선에 무료로 제공하던 기내식을 유료화했다. 에어부산은 지난해부터 기내식뿐 아니라 위탁수하물과 사전좌석지정 등 각종 부가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유료화해 왔다.

일각에선 LCC 6사 가운데 유일하게 기내식을 무료로 제공했던 진에어와 출범 당시부터 부가서비스 무료를 전략으로 내세웠던 에어부산의 이러한 변화로 대형항공사(FSC) 대비 LCC의 최대 장점이었던 가격 경쟁력이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학계에선 이런 상황에 대해 원래 LCC의 성격을 차츰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LCC는 원래 FSC와 비교해 낮은 항공권 가격을 유지하는 대신 부가서비스를 유료화해 부가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이기 때문이다.

이휘영 인하공업전문대학 항공경영과 교수는 "LCC는 여객을 A지점에서 B지점까지 옮겨주는 최소 비용, 즉 항공운임만 받는다"며 "고객이 필요로 할 때 요구하는 부가서비스는 항공운임에 포함시키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가서비스를 이제부터 유료화한다는 것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며 "LCC의 효시인 미국 '사우스웨스트' 등의 전형적인 부가서비스 유료화 정책을 한국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국내 LCC들이 본래의 성격으로 변해가는 것은 시장에서 LCC가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것을 방증한다는 의견이다.

이 교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양대 FSC가 있던 시장에 LCC가 만들어지면서 고객들로부터 인지도가 낮다보니 서비스를 무료로 해줬던 것"이라며 "이제 서서히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하고 수요층으로부터 인지도도 높아지다 보니 본래 LCC 성격으로 차츰 변환돼 가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국내 LCC 6개 업체. [사진=각 사]
국내 LCC 6개 업체. [사진=각 사]

LCC의 부가서비스 유료화는 앞으로 다양한 부가서비스 개발과 함께 지속될 전망이다. 실제로 에어부산은 기내식을 유료화하면서 기내식 종류를 기존 7종에서 10종으로 확대했다. 에어부산, 제주항공 등은 FSC의 전유물이었던 공항 라운지를 유료로 운영 하는 등 부가서비스 개발과 운영에 한창이다.

이 교수는 "앞으로도 LCC들은 부가서비스를 다양하게 개발하고 이를 유료화할 것"이라며 "그래야 실질적으로 LCC가 운임을 싸게 하면서도 수익성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금빛 기자 gol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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